`몬테`가 뭔데…부품업계 `들썩`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몬테`가 뭔데…부품업계 `들썩`

 국내 부품업계가 삼성전자 엔트리 보급형 풀 터치폰 ‘몬테(모델명 S5620)’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빅 히트를 친 풀터치폰 ‘스타’와 ‘코비’의 계보를 잇겠다는 전략 아래 몬테의 생산 계획을 파격적인 수준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몬테는 이달 초도 물량 40만대를 시작으로 3월부터 200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본격 생산 첫 달부터 물량을 200만대로 잡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몬테를 80달러 수준의 초저가 원가로 제조해 200달러 대로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보급형 풀터치폰 전략으로 출시한 모델인 코비가 110∼120달러의 비용으로 제작된 것을 감안하면 웬만큼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부품업체는 거래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러나 판가가 낮아도 물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실현 가능한 부품업체는 상당한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몬테는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320만 화소 카메라모듈, 10만 화소 3G용 영상카메라, GPS 칩 등이 탑재돼 일부 성능은 오히려 코비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로 정전용량식 풀터치폰 생산이 가능한 지역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국내와 중국 톈진에 생산 설비를 확보한 부품 업체들의 기대감이 높다. 스타, 코비의 사례에 비춰 볼 때 초기에는 국내에서 주로 생산되다가 톈진으로 물량 이전이 확대될 전망이다.

 부품별로는 휴대폰 케이스, 터치스크린, 카메라모듈, 위성항법장치(GPS) 칩, 인테나, 인쇄회로기판(PCB) 등에서 국내 부품업체들이 생산 규모 및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물량 확보가 유력하다.

 터치스크린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모듈업체와 3M급을 위주로 카메라모듈을 공급해온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또 휴대폰 케이스 및 인테나 부문에서는 기존에 물량을 많이 해온 업체가 상당 부분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몬테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보급형 휴대폰 시장 장악을 위한 핵심 전략 제품이다”라면서 “다음 달부터 유럽과 중남미, 동남아, 인도, 중국 등에 잇따라 출시되기 때문에 부품 물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2억2500만대의 휴대폰 중 4600만대를 터치폰으로 출시했으며, 올해는 1억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