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선생님` 2012년 초등학교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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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러닝이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남 마산 합포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어교사보조로봇인 메로의 입술 모양을 살펴보며 영어 발음을 따라하고 있다.
<R러닝이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학교 교육의 질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남 마산 합포초등학교 학생들이 영어교사보조로봇인 메로의 입술 모양을 살펴보며 영어 발음을 따라하고 있다.>

이르면 2012년부터 일반 초등학교에 로봇 보조교사가 배치될 전망이다. 또 로봇을 활용한 ‘R(Robot)-러닝’ 시스템의 수출도 추진된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에 따르면 정부는 기존 ‘R러닝추진지원단’을 ‘로봇기반교육지원단’으로 명칭을 바꾸고 R러닝 시행 대상도 ‘유아’에서 초등, 더 나아가 중등까지 점진적으로 넓히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치원에 국한해 공급하고 있는 로봇 보조교사를 2∼3년 내 초등학교까지 확대 보급하고 R러닝 시스템의 해외 수출까지 추진한다.

 교과부가 진행하는 R러닝 사업은 ‘유아교육선진화방안’의 일환으로, 유치원에서 로봇을 보조 교사로 활용해 전국적으로 양질의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500개 유치원에 로봇을 공급하고 2011년 400억원, 2012년 500억원으로 예산을 증액해 2013년까지 총 8000개 유치원에서 R러닝을 실시한다는 목표다.

 R러닝 추진을 총괄하는 KIST에 따르면 유치원 R러닝의 영향성 평가를 다양한 측면에서 2년간 실시한 뒤 교육에 미치는 효과가 긍정적일 경우 이를 초등학교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오상록 KIST 로봇·시스템본부장은 “2∼3년 후면 유치원에서 R러닝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R러닝은 전국 어디서나 고품질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들이 일일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줄 뿐 아니라 교사들이 학생들과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준다”고 설명했다.

 공교육 기관에서의 R러닝 서비스가 세계 최초이기 때문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 경우 R러닝 시스템 자체를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오 본부장은 “단순히 로봇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로봇을 활용한 교습법을 포함한 시스템 자체를 수출하는 것”이라며 “교육 후진국인 개도국 등을 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용어설명: R러닝

R러닝은 교사를 중심으로 로봇·콘텐츠·IT융합기술이 결합된 양방향 체험형 교육 시스템이다. 단순히 교육현장에 로봇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콘텐츠·유무선 네트워크·로봇을 활용한 교습법 등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첨단 기술을 이용한 교육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한다. 로봇이 유아와 상호 작용하면서 동요·구연동화 등을 들려주기도 하고 콘텐츠 전문가와 교사가 함께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기도 한다. 학부모들은 로봇과 연결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에서 출석, 편지송신, 유아 발달 상황 등을 체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