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국가 앱스토어` 만든다

행안부, 공공정보 3억여건 활용 길 열어

 날씨·교통·취업 등 3억여건에 이르는 국가 공공정보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유통할 수 있는 ‘국가 앱스토어’가 만들어진다. 민간기업이 아닌 국가가 직접 앱스토어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공공정보 활용 촉진 방안으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기반의 ‘국가 앱스토어(가칭)’를 이르면 상반기 구축하기로 했다.

 김회수 행안부 자원정책과장은 “우선 인터넷 사이트로 앱스토어를 구축하고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방대한 공공정보를 공유·활용하는 이른바 ‘정보화2.0’ 시대가 본격화될 것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민간 서비스 개발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앱스토어는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공공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이를 활용해 만든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플랫폼으로 이용된다. 정부는 지난 1999년 시작한 지식 데이터베이스(DB) 구축사업으로 3억여건에 달하는 공공정보를 보유 중이다.

 정부는 국가 앱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공공정보 저작권 문제도 크게 완화할 계획이다. 최근 저작권 문제가 불거진 스마트폰용 버스 실시간 운행정보 서비스 등이 자유롭게 개발되고 유통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버스 도착 정보 외에도 생활법령 정보검색 서비스(법제처), 어린이 보육시설 서비스(서울시), 공공 취업정보(행안부), 문화재정보(문화재청), 생활·산업 기상정보(기상청), 공연·전시정보(문화부) 등을 무료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모바일 공공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하는 일종의 테스트베드인 ‘공공모바일센터(가칭)’ 설립도 추진한다. 공공모바일센터에서는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사무 환경과 함께 테스트 솔루션 등이 제공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용어 설명

API=운용체계(OS)에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제공하는 소프트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