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 성인용 고스톱이 12세 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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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용 고스톱게임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청소년 이용등급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게임물등급위원회 심의에서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고도 앱스토어에서는 12세 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고스톱게임을 성인등급으로 분류한 국내 규정이 애플 앱스토어에선 유명무실해졌다.

 3일 한국 앱스토어에는 ‘터치고스톱프로(드림위즈)’ ‘신맞고(조이모아)’ 등의 고스톱게임이 12세등급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에서 고스톱게임은 철저히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으로 서비스하는 데 비해 이들 게임은 앱스토어의 등급 분류 기준으로 인해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는 등급이다.

 이들 게임은 심의과정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를 받고도 등급을 위반해 서비스하고 있다. 애플의 등급 체계에 따라 국내 등급 분류와 관계 없이 12세등급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한국 앱스토어에는 사전심의 문제로 인해 게임계정 자체가 없지만, 일부 업체들이 엔터테인먼트 계정에 게임을 올렸다. 고스톱게임도 이 같은 방식으로 등록됐다.

 국내에서는 고스톱·포커 등의 게임을 모두 사행성게임으로 분류한다. 반면에 해외에서는 금전이 결부되지 않는 게임을 ‘모의게임(simulated game)’으로 구분해 청소년층도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 해외 기준을 따른다. 고스톱게임들은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계정에서 유료로 판매되고 있다. 터치고스톱프로는 2위, 신맞고는 11위 등 판매 순위 상위에 올라 있다. 특히 터치고스톱프로는 네트워크 기능이 있어 이용자 간 대결도 가능하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위 심의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등급을 분류했지만 애플 앱스토어 서비스 과정에서 12세 이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어 심의를 위반한 것”이라며 “위반 게임사들에 시정권고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