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일본 ‘메모리’, 대만 ‘팹리스’ 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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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와 비메모리 업계를 통틀어 매출액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전자·하이닉스·엘피다·미디어텍 4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디어텍은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20%대 고속 성장세를 기록해 주목된다.

18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가 전 세계 3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상위 25개사 가운데 한국의 삼성전자·하이닉스, 일본의 엘피다, 대만의 팹리스업체인 미디어텍 4개사만미 전년 대비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25개사의 매출액 총합은 2299억1700만달러(약 260조4900억원)다. 지난 2008년보다 11.7%나 줄어들었다. 1위인 인텔은 매출액이 4% 감소했고, 2008년 7위에서 지난해 10위로 밀려난 소니는 무려 35.7%나 급감했다. 한국·일본의 메모리업계와 대만 팹리스업계의 대표주자들만 반도체 경기 침체의 위기를 극복해낸 것이다.

미디어텍의 성장세가 무섭다. 미디어텍은 지난해 매출액 35억5100만달러(4조230억원)로 2008년보다 무려 22.6%나 급증했다. 상위 25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8계단이나 상승하며 16위에 올랐다.

상위 10개사로 압축하면 메모리업계 선두그룹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만 각각 3.5%, 3.7%씩 성장했다. 하이닉스는 매출액 기준 시장 순위가 2008년보다 두 계단 오른 7위에 랭크됐다. 일본의 엘피다는 매출액 성장률 9.7%를 달성하며 2008년 대비 네 계단 오른 15위를 기록했다.

상위 25개사 가운데 시장 순위가 상승한 업체는 AMD·엘피다·하이닉스·IBM·미디어텍·마이크론·퀄컴 7개에 그쳤다. 프리스케일·인피니언 등 총 10개사는 하락했다. 특히 NEC·파나소닉·르네사스·롬·샤프·소니 등 일본 반도체업체가 줄줄이 순위에서 밀려났다.

아이서플라이는 르네사스와 NEC전자가 합병을 완료하면 총매출 규모는 95억달러(약 10조7600억원) 이상으로 반도체 시장 순위 5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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