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최다 구매 세트업체는 ‘HP’

HP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반도체를 구매하는 세트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엔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18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HP는 올해 126억1300만달러(약 14조2900억원)의 반도체를 사들이며 수요기업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총 124억8900만달러(약 14조1500억원)의 반도체를 구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워낙 광범위한 세트제품군을 보유한 데다 최근 스마트폰과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및 3차원(D) TV 등 신제품을 대거 쏟아내면서 내년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와 애플은 각각 97억99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 84억4800만달러(약 9조5700억원)의 반도체를 사들이며 3, 4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은 지난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상위 10대 수요기업 순위에 들어선 뒤 내년이면 노키아를 제치고 3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올해 세트기업들의 반도체 구매 금액은 총 1779억달러다. 수요 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보다 13% 늘어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