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 Tech & Trend-HP 클라우드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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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현재 IT 시장의 화두가 클라우드 컴퓨팅임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기존 유틸리티 컴퓨팅 회사들이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로 전환하면서 유틸리티 컴퓨팅과 클라우드 컴퓨팅 그리고 가상화가 혼재된 개념으로 IT 관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명확한 정의와 구현의 범주, 프레임워크를 갖춰야 기업은 올바른 클라우드와 가상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오랜 사상 위에 기술 추가된 클라우드 컴퓨팅=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정의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외부 고객들에게 확장해 탄력적인 IT 활용 역량 서비스를 제공하는 컴퓨팅 스타일이다. 포레스터리서치는 클라우드를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을 수용할 수 있고 사용량을 기준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잘 관리되고 높은 확장성을 갖춘 추상화된 컴퓨팅 인프라의 집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적인 클라우드 컴퓨팅을 실제 기업 내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유기적으로 융합된(컨버지드) 인프라 아키텍처가 요구된다. 융합 인프라 아키텍처는 스마트 그리드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가상화 기반으로 구축하여 셰어드 IT 인프라 운영을 실현한 것이다.

융합 인프라 아키텍처는 공유된 IT 자원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인프라 운영 모델 환경을 제공한다. 유연한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물리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네트워크 장치를 여러 가상의 연결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고, 가상화 자원 풀은 가상 컴퓨팅 환경에서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스마트 그리드 기술로 전반적인 에너지 효율과 관리 기능이 향상된다.

사실 융합 인프라 아키텍처는 전혀 새로운 것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IT 인프라 환경을 사용자와 인터넷 환경에 최적화하여 확장한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 사상의 기본은 크게 5가지로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기업이 필요로 하는 IT 자원은 즉시 적소에 제공되어야 하고 IT 사용자에 의한 IT 자원의 변경은 즉시 이루어져야 한다. IT 자원 사용자는 IT 자원 위치나 형태를 알아야 할 필요없이 사용만 하면 되고 IT 자원은 사용량에 기반하여 측정되고 과금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IT 자원 사용자는 사용 부서 혹은 사용자에 의해 사용된 양만큼 지불한다.

이 5가지 사상은 IT 발전과 함께 기본 맥락을 유지하면서 계속 기술이 추가되어 왔다. 이러한 기술 추가로 인해 IT 자원 사용자와 IT 자원 제공자가 모두 만족할 만한 컴퓨팅 기술의 형태가 클라우드 컴퓨팅이고, 이 사상의 기본 토대는 가상화로 이루어진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의 범주=선진 기업들이 현재 구현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형태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면, 우선 대규모의 확장형(스케일-아웃형) 컴퓨팅 인프라스트럭처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에 해당하는 구글이나 야후, 아마존의 경우 1만∼10만대 규모의 확장형 클러스터 서버를 운영하고 있고, 그 사용자는 100만명에서 1억명에 이른다. 그 어마어마한 규모상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부분 인터넷 스케일 애플리케이션을 수용하고 하둡(Hadoop)과 같이 스케일 아웃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존재한다.

또한 세일즈포스닷컴의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와 구글의 구글앱스로 대표되는 서비스로서 소프트웨어(SaaS)를 비롯,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로서 데스크톱(DaaS), 서비스로서 플랫폼(PaaS) 형태와 같이 많은 기업이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클라우드 컴퓨팅에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나 정액제 등 과금제에 기반하여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페이스북(Facebook)의 소셜 네트워킹 효과와 같이 사용자에 의한 공동 개발이라는 측면을 들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함에 따라 데이터 소스의 질이 좋아지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테스트베드로 가입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융합 인프라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축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의 범주를 서비스 측면에서 알아보자.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한 범주로는 크게 서비스 사용자 영역인 외부 영역과 서비스 제공자 영역인 내부 영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외부 영역의 사용자는 필요 IT 자원이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위치하고 어떻게 구현되어 있는지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고, 단지 자신이 요청한 서비스가 계약한 서비스수준협약(SLA)에 따라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그에 상응하는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

내부 영역에서 서비스 제공자는 이러한 사용자의 요구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제공 가능한 IT 자원을 항상 준비 상태로 대기시켜놓고 사용자의 요구가 있을 때 즉시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즉각적인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술이 가상화다. 따라서 가상화는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위한 기본 기술 혹은 핵심 기술이라고 부를 수 있다. 즉, 클라우드 컴퓨팅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상화가 완벽하게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전략 모델=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서비스하기 위한 전략 모델은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퍼블릭 클라우드, 아웃소싱 사업자나 과금을 기반으로 사내에서 IT 자원을 사용량 기반으로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그리고 IT 조직에서 내부 사용자를 위한 자원 할당 및 관리를 하는 인터널 클라우드로 구분하여 구축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초기 모습은 IaaS와 PaaS 형태로 많이 제공되었으며, 지금 모습은 특별한 경계 없이 기업이 원하는 모습에 따라 혼합된 형태로 제공되기도 한다.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은 SaaS 영역에 조금 더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볼 수 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은 IaaS와 PaaS 혹은 두 가지가 혼재된 형태로 제공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인터널 클라우드는 별도의 사용량 측정이나 과금없이 기존의 전산실의 운영 환경을 보다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현을 위한 기술 프레임워크는 가상화층, 관리층, 포털 인터페이스층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본 요소기술영역인 가상화층에서는 이기종 환경의 IT 자원들을 장소, 위치, 구성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고, 이렇게 물리적으로 구축된 가상화층을 실제로 관리하고 할당하며 운영하는 역할은 관리층에서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관리층과 가상화층을 사용자나 운영자가 접근해서 서비스를 신청하고 응답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은 포털 인터페이스층에서 담당한다. 즉, 가상화층과 관리층을 구축한 이후에 포털과 대시보드를 각각의 회사 상황에 맞춰 구현하면 IT 전산실에서 사내의 다른 부서나 일반 사용자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제공할 모든 준비가 된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이를 도입하고자 하는 기업이 추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모델이나 서비스 유형 및 해당 기업에 현재 구축된 IT 자원들을 분석해서 각 기업이 원하는 모형에 맞도록 구축되어야 한다. 따라서 기업 내 클라우드 구현을 위한 의사 결정의 첫 단계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컨설팅이 되고, 기술적인 구현의 첫 단계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IT 자원의 가상화가 될 것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 컨설팅에는 기업에 적합한 SLA 모델, 과금 모델, 사용량 측정 방안 등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며, 가상화 구현 시에는 다양한 벤더의 가상화 구현 기술들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와 더불어 사용자나 운영자 편의성을 위한 한글 지원과 개별화가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

◇미 DISA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 RASE=앞서 설명한 전제 사항과 기술적 토대로 이루어진 사례로는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체계국(DISA)을 들 수 있다. DISA는 미국 국방성 산하의 정부기관으로, 미국의 대통령, 부통령, 국방장관, 국방성, 전투사령부와 미군에게 실시간 IT 및 통신 지원과 정보시스템 서비스 제공을 담당한다.

DISA의 클라우드 컴퓨팅 프로젝트인 RASE(Rapid Access Computing Environment)는 가상, 통합 및 자동화된 컴퓨팅 인프라로 다수 사용자를 위한 셀프서비스 컴퓨팅 환경을 제공했다. 또한 민첩하고 빠른 응답속도의 컴퓨팅 환경을 통해 개발, 테스트 또는 서비스 환경으로 바로 적용 가능한 IT 자원에 실시간으로 액세스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현재 DISA는 RASE를 통해 미 국방성과 군에 공유 가능하고 유연한 IT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으며, 속도와 민첩성, 보안성 분야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2009년 9월부터는 개발 및 테스트 프로젝트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DISA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융합 인프라 아키텍처와 어댑티브 엔터프라이즈의 요구 기술이 더 명확하고 쉽고 간결하게 구현되도록 해주는 기술이 클라우드 컴퓨팅이며, 그 근본에는 가상화 기술이 있음을알 수 있다.

고객사의 규모나 전산실의 서버 용량 및 사용 용도에 따라서 이러한 컨설팅에 기본을 둔 순차적인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전략보다는 가볍고 쉽게 적용 가능한 클라우드 컴퓨팅을 요구하는 고객사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어 IT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신제품이 시스코의 UCS나 HP 블레이드 매트릭스와 같은 융합제품이다.

블레이드 매트릭스의 경우 하나의 블레이드 랙으로 구성되며, 논리적으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할 수 있는 최소한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상태에서 고객사에 제공된다. 최소한 소프트웨어라는 의미는 기존 가상화나 클라우드 컴퓨팅의 관리를 책임지는 포털을 핵심 모듈만으로 재구성하여 블레이드라는 물리적 공간 안에서 최대의 성능과 효율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고객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템플릿만 고민하면 된다. 템플릿이란 물리적인 IT자원과 운영체계, 소프트웨어 등을 하나의 사용 유형에 맞게 구성한 것을 말한다. 그리고 사용이 끝난 IT 자원은 다시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른 템플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당연히 블레이드 랙 내부의 어떤 자원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연결될 네트워크도 1Gbps 이더넷인지 10Gbps의 파이버 채널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이미 가상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려는 일련의 시도는 현 경제 상황과 많은 연관이 있다. 물론 한발 더 나아가 IT자원을 획기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이 발전한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의 경제 상황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사내 혹은 외부 고객이 요청하는 IT자원이나 서비스를 즉시에 제공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요구를 수렴하기 위한 선결과제인 가상화도 기업 운영환경에 도입된 지 이미 10년이 지나 안정된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IT 시장의 변화, 고객의 다양한 요구, 안정화된 가상화 기술, IT 지원부서 운영의 편의성, 고객 요구의 즉각적인 응대와 더불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다.

 

jae-hyeong.han@h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