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엑스는 유무선 아우르는 엔터테인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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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업계는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내로라하는 선발주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IT 기업 중 하나인 구글과 야후까지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네티즌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 마디로 총성 없는 전장이다.

정글과 같은 포털 업계에 새로 출사표를 던진 새내기 대표이사가 있다. 포털 드림엑스(www.dreamx.com)를 운영하는 하나로드림 신중철 신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신 사장은 이달 1일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니 이제 하나로드림의 선장이 된 지 3주 가량 지났다.

하나로드림은 사명에서 알 수 있듯이 현 SK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텔레콤의 포털 사업 자회사다. 인터넷 초창기에 만들어진 드림라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최근 SK브로드밴드와 업무위탁계약 종료 및 지분 관계를 청산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섰다. 포털 사이트 도메인도 하나포스닷컴에서 드림엑스닷컴으로 바꿨다.

신중철 사장은 “드림엑스는 2003년 하나로통신에 인수된 후 7년 만에 다시 원래 이름을 찾은 셈”이라며 “대형 포털들이 경합을 벌이는 검색광고 시장보다는 우리가 가진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 사장은 또 “이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유무선을 아우르는 엔터테인먼트 포털”이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말하는 드림엑스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10년 넘게 축적된 자체 개발 고객관리시스템이고 다른 하나는 콘텐츠 서비스에 안성맞춤인 플랫폼이다. 어떤 고객이 무슨 콘텐츠를 선호하고 어느 상품에 관심을 갖는가 등 고객의 마음을 읽는 노하우를 갖췄다는 의미다. 또 인증이나 과금 등 외부 콘텐츠 제공업체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 상호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말이다.

신 사장은 드림엑스의 대표 콘텐츠로 ‘큐빅’과 ‘돈버는쇼핑’을 꼽았다. 큐빅은 동영상 웹하드 서비스다. 하나로드림은 지상파 방송사와 계약을 체결, 큐빅에서 드라마나 버라이어티쇼 등 재미있는 콘텐츠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 드림엑스에는 큐빅 이외에 만화 등 무료 콘텐츠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돈버는쇼핑은 온라인쇼핑몰이다. 물건을 사면 할인은 물론 일정 비율의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적립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최소 2%에서 최대 20%까지 제공된다. 드림엑스 회원이 구매력이 높은 30·40대에 집중돼 있는 점에 착안한 서비스다.

신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음악에서 반주와 노래를 분리하는 솔루션을 확보, 이색적인 음원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또 고객관리시스템을 응용, 스마트폰 기반의 B2B마케팅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신중철 사장은 포털 업계에 보기 드문 내부 승진자다.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지난 2000년 하나로텔레콤에 입사, E-Biz 본부 기술 팀장과 개발본부 이사를 거쳐 대표이사의 중책을 맡게 됐다. 신 사장은 “출발은 엔지니어였지만 이제는 경영자의 역할로 바뀌었다”라며 “상대적으로 근속 연수가 길기 때문에 샇인 노하우와 끈끈함은 최대한 살리고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는 분위기를 일신하면 오래 지나지 않아 좋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로드림은 SK브로드밴드와의 관계를 정리한 후에도 매출 변화는 거의 없다. 신규 서비스 중 한두 개의 캐시카우가 만들어지면 홀로서기는 무리가 없는 듯 하다. 내친 김에 물은 3년 후 하나로드림의 목표에 대해 신 사장은 “성공 이전에 선결 과제는 생존”이라고 답했다. 신 사장은 누구보다 포털 업계가 치열하다는 사실은 알다. 이름처럼 신중하고 철저한 신중철 사장의 행보가 기대된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