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 CCTV 틈새가 보인다"

  100만 화소 이상 네트워크카메라 개발이 열기를 띤 가운데 아날로그 영상 보안 업체들이 고화질 영상을 끊임없이 전송하고 네트워크 기능을 겸한 HD CCTV의 장점을 활용, 아날로그와 네트워크(디지털) 영상카메라 사이의 틈새 수요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컴아트시스템·케이티엔씨·에이프로테크놀로지·웹게이트 등 영상보안업체들은 HD CCTV 응용 시장 확대에 나섰다. HD CCTV는 네크워크 영상카메라와 달리 영상 전송과정에서 영상 끊김이나 화질 저하 현상없이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하고 좁은 거리 내에서는 네트워크 기능도 사용이 가능,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카지노·은행 등 실시간 고화질 영상감시가 필수적인 공간에 HD CCTV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안양시는 지능형교통체계에, 한국도로공사는 대전-당진 구간과 공주­서천 구간 고속도로에 각각 HD CCTV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HD CCTV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케이티엔씨는 지난달 HD CCTV 시판에 나섰다. 에이프로테크놀로지와 웹게이트도 HD CCTV를 각각 이달 처음 선보이고 틈새 시장을 개척키로 했다. 컴아트시스템도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업체들이 HD CCTV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유재훈 케이티엔씨 이사는 “HD CCTV는 기존 41만 화소급 아날로그 감시카메라가 하기 어려웠던 선명한 얼굴 식별이나 작은 글씨를 인식 가능하다”면서 “보안 사고가 발생 시 영상감시 및 사후 판독과정에서 정확성을 보다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설창훈 컴아트시스템 사장도 “HD CCTV는 IP감시카메라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시장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광대역 네트워크가 필요한 곳에는 IP감시카메라를 적용하고 실시간으로 고화질 영상감시를 해야 하는 곳에서는 HD CCTV를 설치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