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모바일 OS시장 `안드로이드 천하`

2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 27% 차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분기별 신규 스마트폰 운용체계(OS) 미국 내 판매 비중

지난 2분기 전 세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무려 90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도 무섭게 성장해 오는 2011년이면 일반 휴대폰(피처폰)의 출하량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3일 지난 2분기 HTC,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LG전자 등이 출하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탑재 스마트폰이 전 세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6%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851% 성장하며 34%의 점유율을 확보, 2분기에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올라섰다.

시장조사업체 닐슨도 같은 날 2분기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 중 안드로이드가 27%를 차지하면서 아이폰 OS(23%)를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플랫폼 스마트폰은 지난 2009년 4분기 6%에서 지난 분기 5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반면 애플 `아이폰 OS`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11%가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OS 역시 올초 20%에서 11%로 추락했다.

닐슨은 “아이폰OS가 지난 몇 년 간 스마트폰 시장에서 헤드라인을 차지해왔지만 구글 안드로이드가 그 자리를 빼앗았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의 선전은 모토로라와 HTC 등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다양한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OS를 적용하면서 신규 구매자들의 선택폭을 넓혀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HTC `인크레더블` 등이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통해 판매되고, HTC의 `에보(Evo) 4G`가 지난 6월 미국 3위 이동통신사업자 스프린트넥스텔 단말기에 적용되는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꾸준히 늘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도 남다르다. 닐슨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이 미국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했으며 오는 2011년이면 일반 휴대폰보다 더 많이 출하될 전망이다. 카날리스 역시 2013년까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의 27%를 넘어서고, 서유럽 선진 시장에서의 비중은 60%, 북아메리카에서는 4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