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CDN이 `좌지우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업체인 씨디네트웍스(대표 고사무열)은 대용량 동영상 콘텐츠와 모바일쇼핑 확대 등으로 인해 네트워크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의 CDN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CDN이란 인터넷에서 동영상이나 음악 스트리밍, 파일 다운로드 등 대용량 파일로 인한 트래픽 증가로 전송속도가 떨어질 때, 네트워크 주요 지점에 설치한 전용 서버에 해당 콘텐츠를 미리 저장해 이용자 가까운 곳의 서버로 이를 내보내 인터넷 서비스품질(QoS)을 유지시켜 주는 서비스다.

고사무열 씨디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대기업 계열뿐 아니라 중소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급증하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CDN 서비스 활용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아모레퍼시픽의 특정 화장품 브랜드 쇼핑몰 등이 최근 추가됐다”고 밝혔다. 예스24, 옥션, G마켓 등의 업체는 이미 CDN 서비스를 이용하는 있는 기업들이다.

씨디네트웍스 측은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약 18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1%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증하면서 관련 업체들의 서비스 이용문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온라인 쇼핑몰의 경우 대부분 사진 등 이미지 파일과 무거운 플래시 파일로 사이트를 구성하기 때문에 페이지 응답 속도와 서버 안정성 확보가 경쟁력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사이트로 유입된 고객의 이탈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으로 활용되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제품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동영상 등 더 큰 규모의 콘텐츠가 보편화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 최근 쇼핑몰들이 국내 사업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로 시장을 넓히고 있는 것도 이유다.

이와 함께 앞으로 스마트폰 확산으로 인한 모바일쇼핑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회사 박광현 이사는 “보다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가미된 웹사이트 일수록 로딩 속도와 웹 서버 부하 문제가 심각하다”며 “결국 향후 온라인 쇼핑몰의 경쟁력은 이 같은 문제를 누가 잘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