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하반기 가입자망·기간망 고도화 투자 늘린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SK브로드밴드 2010년 설비투자 전망

SK브로드밴드가 하반기 가입자망과 기간망 고도화에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상반기보다 4배 정도 늘어난 금액을 하반기에 투자, 다른 사업자들과의 경쟁력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와이파이, WCDMA 등 무선 투자가 집중되는 상황에서 유선 투자 확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15일 SK브로드밴드는 하반기에 약 3500억 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투자금액 811억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이 금액의 85% 가량인 3000억원 규모는 가입자망과 기간망 고도화에 집중 투자된다. 가입자망 고도화에는 55%, 기간망 고도화에는 45% 정도의 투자가 예상된다. 또 설비투자 및 콘텐츠에도 500억원 가까운 금액이 투자된다.

지난해 총 설비투자금액인 5329억원에 비해 올해 전체 투자금액은 1000억원 가까이 줄었지만, 하반기 투자가 집중됨으로 인해 관련 업계에는 하반기 SK브로드밴드 투자 수혜가 예상된다.

품목별로는 그 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를 국산화한 기가비트-수동형광네트워크(G-PON) 장비 공급업체의 대규모 수주가 예상된다.

G-PON 제품은 지난 4월 공급업체를 선정했던 SK텔레시스, SK C&C, 다산네트웍스 등과 이들의 협력업체인 에치에프알, 삼지전자, 텔코웨어, 텔리언 등이 공급하고 있다. G-PON은 대도시는 물론이고 농어촌 등 다양한 지역의 VDSL 등 기존 초고속인터넷망을 댁내광가입자망(FTTH)로 전환하는데 사용된다.

또 기간망 부문은 전송망 이중화를 위한 광전송장비인 DWDM 투자와 DWDM에서 한 단계 발전된 CWDM 투자 등이 예상된다. CWDM 장비 공급업체 선정이 최근 진행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투자금액은 상반기보다 크게 늘려 올해 계획된 것을 진행할 것”이라며 “투자분야는 상반기 집행됐던 분야에 비슷한 비율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는 지난 상반기에 811억원을 투자했으며 가입자망 고도화에 390억원, 기간망에 300억원 정도 투자했다. 나머지는 기타 설미 및 콘텐츠 부문에 투자됐다. 올해 전체 설비투자는 지난해 5329억원보다 1000억원 가량 줄어든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