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토종 SW기업 중 유일한 글로벌 유통망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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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영상정보솔루션(PACS) 전문기업인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6개의 해외 법인을 새로 설립, 사실상 전 세계 유통망을 갖춘다.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글로벌 유통망을 독자 구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피니트헬스케어(대표 이선주)는 올해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 · 영국 · 브라질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베트남 이외에 다른 한 지역을 더한 3곳에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인피니트는 이들 신규 법인이 가동되면 총 12개의 해외 법인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 동남아 법인을 설립했고, 앞서 대만, 중국, 일본, 미국, 독일에도 현지 거점을 마련한 바 있다.

인피니트는 신규 법인으로 미국 · 유럽 등 선진국은 물론 이머징 마켓으로 떠오른 비스타(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피니트는 법인 설립을 앞두고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전 세계 지사와 통합하는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올해 말 정식 가동할 계획으로 국산 ERP전문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이 구축 중이다.

인피니트는 이르면 내년 말 자사의 SW를 쓰는 해외 고객수가 1000곳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기준으로 800개의 해외 의료기관이 이 회사의 제품을 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450만달러 규모의 금액을 수출하기도 했다.

해외 법인 설립은 적지 않은 운영비용을 감내해야 해 투자대비효과(ROI)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로 국산SW업체들은 현지 사업자와 제휴하거나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 국산 SW업체는 과거 설립한 해외 법인을 없애거나 파견 인력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다.

국내 대표적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해외법인이 없고 안철수연구소도 중국과 일본 2곳에만 해외법인이 있다.

이선주 인피니트헬스케어 사장은 “SW기업들에게 해외 수출은 필요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특히 의료 SW의 특성상, 현지에서 해당 병원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갖추는 게 절실한 만큼 해외지사를 늘려 PACS 시장 세계 5위 내 진입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