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어HD `패스트 부트` 논란…HTC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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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5초 내 부팅…눈속임 아니다"

패스트 부트 기능이 적용된 HTC의 신제품 디자이어HD(오른쪽)와 디자이어Z
<패스트 부트 기능이 적용된 HTC의 신제품 디자이어HD(오른쪽)와 디자이어Z>

다음달 KT로 출시 예정인 신제품 디자이어HD가 새롭게 적용된 `패스트 부트(Fast Boot)` 기능으로 소비자들의 오해를 빚자 HTC가 해명에 나섰다.

패스트 부트는 최근 `디자이어HD` `디자이어Z` 등 신제품 발표현장에서 소개된 기능으로 스마트폰을 껐다가 다시 켤 때 부팅 속도가 5초 이내에 이뤄진다고 해서 큰 관심을 불러 왔다.

실제로 기자가 직접 발표 당시 현장에서 시연해 본 결과 전원을 끄고 다시 켠 지 불과 2~3초만에 부팅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행사 현장에서 HTC 측 제품 도우미에게 재차 `눈속임(트릭)이 아니냐”고 되물었지만 `실제 부팅속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품의 배터리를 완전 제거 후 재부착하고 나서 전원 버튼을 누르면 여느 스마트폰처럼 길어진 부팅시간이 확인돼 논란이 빚어졌다.

이를 두고 포털 카페 등에서는 이 기능이 스마트폰 전원이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닌 일종의 `대기 모드(hibernate mode)` 상태에서 구현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유투브 동영상까지 확산되고 있다.

사용 중인 디자이어HD의 사용자 화면에서 전원 끄기 버튼을 터치하면 모든 기능이 정지되지만 실제로는 노트북PC 절전 대기모드처럼 다음번 사용시 빠른 시작을 위해 스마트폰의 램(RAM) 메모리에 각종 구동 정보가 일시적으로 저장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하지만 12일 HTC 측은 이와 관련해 “배터리를 탈착 후 부팅시에는 패스트 부트가 적용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이후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실제로 전력소모가 이뤄지지 않는, 완전히 꺼둔 상황과 동일하게 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비행기 탑승 시 다른 스마트폰은 비행(에어플레인) 모드로 설정하더라도 배터리가 소모되지만 패스트 부트를 이용한 HTC 단말은 모든 기능을 비활성화해 배터리 소모가 전혀 없는 상황을 유지한 뒤 착륙 후 곧 바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또 패스트 부트는 “배터리가 한 개씩 만 제공돼 배터리 탈착이 잦지 않은 해외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인 디자이어HD는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프로요(2.2) 버전, 1㎓ 퀄컴 8255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4.3인치 대형 LCD화면(WVGA), 800만 화소 카메라 등 프리미엄 제원을 지원하는 하이엔드급 제품이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