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형 LCD 패널 출하량 4%↓…삼성 · LG, 박빙 선두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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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전 세계 대형 LCD 패널 출하량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선두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양사를 합친 한국 LCD 패널 업체들의 점유율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대만 업체들이 시황 부진에 따른 타격을 더 받으면서 격차도 벌어지는 추세다.

10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9.1인치 이상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총 1억6300만대로, 전 분기대비 4% 하락했다. 전체 매출액도 213억달러에 그쳐 역시 지난 분기보다 7% 가량 떨어졌다.

데이비드 셰 수석부사장은 “지난 3분기 LCD 패널 시장이 공급 과잉 현상을 빚으면서 출하량과 가격이 약세를 보였고 패널 업체들도 생산량을 축소했다”면서 “4분기에도 패널 가격과 재고량, 생산량은 떨어지겠지만 연말께면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분기 제품별로는 모니터와 노트북PC 등 이른바 IT용 패널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고, TV와 슬레이트 PC용 LCD 패널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노트북 PC용 패널의 경우 가장 높은 분기 감소율 14%를 기록했다. 미니노트·슬레이트PC용 LCD 패널 출하량은 ‘아이패드’의 9.7% 인치 수요가 견인하면서 전 분기 대비 8% 늘어난 560만대에 달했다. TV용 LCD 패널 출하량은 40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 지난 2분기 1600만대에서 3분기에는 1810만대로 뛰어 올랐다.

업체별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박빙의 1위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매출액 기준 점유율 26%와 25.9%로 근소한 격차를 나타냈다. 양사 점유율을 합치면 무려 51.9%에 달했다. 그러나 LCD 패널 출하량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모니터·노트북PC·미니노트PC·TV 등 모든 제품군에 걸쳐 1위를 석권했다.

대만의 AUO는 34억달러의 매출액으로 3위, 점유율은 16.1%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대만 CMI가 30억달러의 매출액(14%)으로 4위에 올랐다. 시황이 악화되면서 한국과 대만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형국이다.

특히 디스플레이서치는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LED BLU 제품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LED BLU LCD 패널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해 전 분기 37%보다 7%포인트나 상승했다. 출하량도 7700만대로, 역시 분기 성장률 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3분기 LED BLU가 모니터용 제품 가운데는 21%, 노트북PC용 LCD 패널중에서는 93%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전체 보급률이 47.2%에 육박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 4분기 LCD 패널 출하량은 총 1억6800만대로, 3분기보다 3%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성수기 패널 가격 급락의 여파로 전체 매출액은 3분기대비 9%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