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융합산업, 대구의 핵으로 떠올라

대구 3D융합산업관련 기업들의 모임인 한국3D융합산업포럼 대구지부가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조영빈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대구 3D융합산업관련 기업들의 모임인 한국3D융합산업포럼 대구지부가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조영빈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는 2017년쯤 전세계 시장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3D융합산업이 대구를 먹여살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광주와 손잡은 대규모 초광역연계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관련산업육성에 브레인 역할을 할 한국3D융합산업포럼 대구지부가 활동을 시작했다.

 또 3D관련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지역 내 안착과 함께 경북대와 다쏘시스템과의 협력이 관련 분야 인력양성사업으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어느때보다 대구에 3D융합산업이 착근할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은 셈이다.

 3D융합산업은 그동안 영상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3D기술을 지능형자동차와 모바일기기, 로봇, 의료기기 등 첨단 산업에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중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탄탄한 IT인프라와 전통산업이 잘 어우러져 3D기술을 융합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산업적 환경을 고루 가추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구와 광주, 구미가 초광역으로 연계해 마련한 3D융합산업이 정부의 예타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오는 2012년부터 오는 2016년까지 5년 동안 대구에는 2320억원, 광주에는 2040억원, 구미에는 164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이들 3개 지역은 사업기간동안 융합기기(로봇, 의료기기, 지능형 자동차), 차세대 휴대기기, 엔지니어링 등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3D융합산업을 집중육성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부의 3D산업 발전 전략 발표 이후 지자체로서는 첫 대규모 사업인 만큼 국가 전체 3D육성사업의 첫 시험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D융합산업 육성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한국3D융합산업포럼 대구지부(회장 조영빈)도 지난달 초 발족됐다.

 지역 3D관련 기업체들로 구성된 이번 포럼은 대구-광주-구미의 3D융합산업 육성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3D융합산업이 급속히 확대될 경우 산학연간 기술협력과 인력양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한 산학연계도 시작됐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3D기업인 다쏘시스템은 최근 경북대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기술협력 및 투자,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환경 구축에 공동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의 협력은 대학 내에서 도출된 3D관련 기술의 기업이전과 창업을 돕고, 기존 3D 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 및 지역기업의 3D기술 도입은 물론, 기업이 필요로 하는 3D관련 고급인재를 육성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한 전문가는 “지금이 대구가 3D융합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적기”라며 “IT와 의료, 로봇, 모바일 등 지역이 강점인 산업이 3D와 만남으로써 지역 경제에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