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 초고해상도TV 핵심기술로 MPEG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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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원(D)과 초고해상도TV 등장·휴대폰 동영상 확산 등 스마트시대를 맞아 차세대 동영상압축기술(MPE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MPEG분야는 신제품 출시보다 3~4년 앞서 국제표준이 제정되고 있어 각국의 표준선점에 대한 경쟁 또한 치열하다. 우리 정부와 업계도 기술 개발과 동시에 표준화를 추진하는 등 관련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현재 MPEG분야에서는 고화질 방송에 사용될 고효율비디오압축기술 표준과 3D비디오 압축 표준, IPTV 등 인터넷망을 통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표준 개발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시대 각광받는 ‘MPEG’=MPEG는 디지털방송은 물론이고 전자상거래와 게임, 영화산업 등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핵심기술이다. 특히 MPEG는 업계 제품 출시 이전에 국제표준이 먼저 제정되는 표준선도형 기술분야다. 우리 기술이 국제표준에 채택되지 못할 경우 기술 자체가 사장될 위험이 있다.

 기표원 김치동 국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MPEG 표준을 주도하면서 디지털방송과 휴대폰 동영상·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 멀티미디어산업에서 성장동력을 발굴해왔다”며 “스마트시대에는 MPEG 관련 기술료 수입만 연간 3억달러 이상으로 예상되는 만큼 MPEG 관련 표준선점을 위한 정부·업계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세대 MPEG을 잡아라=삼성전자는 동영상압축기술그룹이 주도적으로 추진 중인 차세대 비디오 압축기술 ‘HEVC·High Efficiency Video Cording)과 신규 멀티미디어 시스템 전송기술인 MMT(MPEG Media Transport)에 집중하고 있다. HEVC는 스마트기기 등을 통한 동영상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영상 압축 기술이다. MMT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이미 H.264 표준에서 미국특허 기준 톱 지위에 올라있는 LG전자는 향후 HEVC와 MPEG 3DV 활동을 미래 MPEG 기반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MPEG 이외에 미 디지털TV방송위원회(ATSC)와 디지털비디오방송위(DVB) 등 글로벌 표준단체에 대한 참여도 확대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삼성전자 등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가상현실서비스 등에 활용될 차세대 ‘MPEG-V’에 대한 기술개발과 표준 확보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표준확보가 기술선점=지난달 지경부가 주최해 대구에서 열린 ‘제95차 MPEG 국제표준화회의’에는 520여명의 전 세계 동영상 압축기술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자국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표준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우군’확보를 위한 개별 기업간 접촉도 빈번하게 목격됐다.

 전문가들은 표준 선점을 위해서는 우수 기술 확보와 함께 표준기관에 대한 참여 확대와 국제 표준화회의 유치 등의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난달 MPEG 국제회의를 유치한 것도 관련 표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다. 임영군 넷&TV 이사가 MPEG 서브그룹 의장을 맡고 있고 최근 삼성전자 미 지사임원이 ATSC 의장에 오르는 등 표준화 그룹에 대한 참가도 표준 선점을 위한 중요 활동으로 꼽힌다.

 

 ◆용어설명 MPEG(Moving Picture Experts Group)=컴퓨터나 이동통신 단말기 등에서 영화나 동영상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대한 압축, 저장 및 전송 기술. 또 이를 담당하는 동영상 압축기술 전문가 그룹의 약자.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