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리더]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 <한국타이어 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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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베이션리더]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 <한국타이어 CIO>

 “한국타이어의 급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IT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안재환 엠프론티어 대표는 올 1월 취임 후 숨가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의 IT전략을 전방에서 진두지휘하는 최고정보책임자(CIO) 역할은 물론 엠프론티어의 새로운 사업구상에 24시간이 모자란다.

 지난해 연말 엠프론티어의 CEO직을 제의받을 때 안 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큰 임무는 성장하고 있는 한국타이어그룹의 IT와 혁신을 잘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번째는 제조·물류 등 공급망관리(SCM) 분야의 특화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엠프론티어의 안정적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큰 틀을 중점에 두고 안 대표가 그린 새 밑그림은 이제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첫 글로벌 IT거버넌스 설계 착수=한국타이어의 혁신 활동은 2000년 초 프로세스혁신(PI)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일찌감치 시작된 한국타이어의 PI 활동은 지금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안 대표는 7조원 규모로 성장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할 새로운 IT체계 설계에 힘을 쏟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늘어나는 해외 물량을 위해 현지 생산체제를 강화하면서 기존 헝가리 공장과 중국 공장 이외에 올해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다. 이렇듯 급격히 확대되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한 눈에 관리하기 위해 ‘글로벌’ 관점의 통합된 IT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안 대표는 “지난주 헝가리 공장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현재 전 세계 공장에 MES를 적용하고 있지만 아직은 분산된 시스템 환경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모든 글로벌 시스템 통합과 표준화를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2000년 초부터 지난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구축 프로젝트를 활발히 추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중앙 집중화가 가능한 것들은 모으고 현지화가 필요한 영역은 구분해 중앙집중화와 현지화 전략이 조화를 이루는 표준 IT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1990년대 후반 1세대 ERP 컨설턴트로 시작해 20여년간 컨설턴트로 활약해온 안 대표의 제조현장 경험과 한국타이어의 프로세스 혁신 역량이 합해져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안 대표는 이를 “글로벌 기업으로서 IT 지원체계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위해 직접 글로벌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현지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수행하고 있다.

 이 글로벌 IT거버넌스 작업은 설계에만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달 초 한국타이어 전세계 법인의 IT 관계자들이 내한해 워크숍을 진행하고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선택과 집중’ 통해 성장 도모=지난해 완성된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SCM 프로젝트는 독자적인 솔루션 모델로 완성됐다. 전 세계 생산계획과 각 생산현장(공장)의 계획 및 물동 관리를 재설계한 프로젝트였다. 안 대표는 “생산 계획과 실제 생산을 합치시키고 물류체계에서도 이를 지원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에 SAP의 공급망계획(SCP) 모듈을 도입했지만 공급망실행(SCE) 모듈은 엠프론티어가 개발한 자체 창고관리시스템(WMS), 운송관리시스템(TMS), 생산관리시스템(MES) 등을 적용했다. 안 대표는 “실제 업무 경험이 녹아든 우리 솔루션의 성능이 매우 높다”며 “SCM 실행 부문 솔루션을 모두 갖춘 ‘토털 프로바이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프로젝트에 적용된 엠프론티어 MES는 일반 소비재 부문을 중심으로 시장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 또 창고최적화시스템(WOS), 지적재산관리솔루션, 법무관리시스템 등 R&D 부문 솔루션을 포함해 넓은 의미에서 SCM 솔루션 리더를 지향하고 있다. 물론 컨설팅 역량도 높일 계획이다.

 안 대표는 “컨설턴트를 계속 영입하고 있고 컨설팅사업부도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장기적 밑그림에 따라 SCM 사업 관련 다양한 아이디어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타이어그룹의 ‘혁신’을 주도하는 지원업체로 인정받는다는 목표다. 연간평균성장률 10%라는 목표와 함께 현장 경험에 기반한 IT 솔루션, 운영 그리고 컨설팅까지 엔드-투-엔드 솔루션 포트폴리오로 최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프로필>

 안재환 대표는

 1958년생으로 경동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 학사 이수후 서강대학교MBA를 수료했다.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스토니브룩교대학원 기술경영학 석사를 이수하고 1983년 IBM 매니저를 거쳐 1998년 옛 아더 앤더슨에 컨설턴트로 입사했다. 매킨지컨설팅-두산의 합작사인 노보스 대표직을 수행했으며 딜로이트컨설팅 파트너를 거쳐 2003년 한국IBM GBS에 SCM서비스 총괄담당을 맡았다. 현 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