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HDMI 캡쳐 잡는 솔루션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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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HDMI 캡쳐 잡는 솔루션 출시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A씨(30)는 월 40만~50만원 내외의 인터넷 강의를 5만원 정도에 듣는다. 시중에서 15만원 가량이면 구입할 수 있는 ‘HDMI 캡처카드’를 이용하면 간단히 원본에 가까운 선명한 화질로 녹화·녹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A씨는 함께 공부하는 동료 10명과 돈을 모아 하나의 계정만 구입한 후 캡처를 통해 공유한다.

 2009년 중반부터 고시원·학원가를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불법 동영상 캡처를 뿌리뽑을 수 있게 됐다. 스트리밍웨이(대표 권동우)는 국내 최초 HDMI 캡처 방어 솔루션인 ‘스나이퍼 미디어 보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이러닝 기업 등은 불법 캡처를 막기 위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를 끊임없이 고도화하고 있지만 HDMI 캡처에 대한 방어 체계는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자사 콘텐츠를 인터넷에 유료로 서비스하는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권동우 대표는 “아무리 소프트웨어적 캡처 프로그램에 대한 방지책을 세워놨어도 HDMI 카드 하나면 방어 솔루션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태”라며 “학원가를 중심으로 이러한 불법 캡처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향후 1~2년 내는 콘텐츠 저작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개월의 개발 기간 끝에 만들어진 스나이퍼 미디어 보안 솔루션은 이러한 HDMI 캡처를 완벽하게 차단해준다는 설명이다. 최근 나우콤 등 CDN 업체와 고시학원 중심으로 레퍼런스를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일찌감치 특허 출원을 마쳤다.

 권 대표는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한 판매가 늘어나면서 불법 캡처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앞선 기술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스트리밍웨이는 보안을 탑재한 HD 동영상 플레이어 솔루션도 개발을 완료,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