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사용자가 말한다①/IaaS]넥슨모바일

 ◇넥슨모바일의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현황과 효과

 -도입 서비스:KT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CS)

 -도입 시기:지난 3월 웹게임 ‘SD삼국지’ 서비스의 베타 서비스 운영기간부터 사용

 -도입 배경:새로운 게임 서비스 출시에 따른 사용자 수요 예측 어려움. 초기 인프라 투자 및 운영 비용의 부담

 -도입 효과: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 기간 단축. 초기 투자 비용 50% 이상 절감. 향후 유지 보수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 30% 이상 절감 기대.

 

 모바일 게임전문업체 넥슨모바일은 올 초 일본에서 개발한 웹게임 ‘SD삼국지’의 국내 퍼블리싱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SD삼국지 서비스 자체가 사용자의 클릭(브라우징)이 많이 이뤄지는 서비스에 속해 높은 성능의 시스템이 필요했고, 또 일본에서는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국내 사용자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예측하기 힘들었다.

 조재범 개발지원팀 선임은 “처음 서비스하는 게임은 마케팅이나 홍보에 의해 일시적으로 사용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사용자 수요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사용자의 유입을 최대 기준으로 해서 서버를 구매했다가 사용자가 줄어들 경우 해당 서버 자원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넥슨모바일이 이러한 고민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하던 시기에 KT가 서버 자원을 필요한 만큼 빌려쓸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서 인프라스트럭처(IaaS) 서비스인 ‘유클라우드 컴퓨팅서비스(CS)’를 출시했다. 이는 넥슨모바일이 고민했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셈이었다. 또 이미 일본에서 SD삼국지 서비스를 아마존 EC2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에 따른 두려움은 다소 적었다는 게 넥슨모바일의 설명이다.

 조 선임은 “물리적 서버를 직접 구축해 추진했다면 최소한 시스템 구축 작업에만 일주일 이상이 소요됐을 것”이라면서 “KT 클라우드 서비스로 단 5분 만에 구현했고, 2주 동안 실시된 클로즈드 베타 서비스 기간 동안 사용자의 유입량에 따라 빠르게 대응해 무리 없이 안정된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넥슨모바일은 베타 서비스에 이어 상용 서비스에도 KT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넥슨모바일은 초기 투자비용을 50% 이상 절감했고 향후 유지 보수비용을 포함한 운영비용은 3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KT에서 직접 트래픽 모니터링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운영인력 부담도 줄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넥슨모바일은 향후 KT가 추가로 지원할 자동확장, 자동복구 기능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넥슨모바일은 이번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게임 운영 부문에는 적용했지만 회원 정보와 연계되는 서비스는 적용하지 않았다. 보안 우려 때문이다.

 현재 넥슨모바일은 ‘SD삼국지’ 서비스를 웹에서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연동해 즐길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북미 지역 사용자에게도 소개할 계획이다. 북미 지역 서비스는 네트워크 문제로 해당지역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의 EC2 사용을 고려하고 있다.

 조 선임은 “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해 사용자가 떠난다면 휼륭한 서비스를 가지고도 사용자로부터 외면당하는 셈”이라며 “IaaS는 트래픽 예측이 어려운 서비스를 제공할 때 비용부담 없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