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원자력위원장 "日서 인체 방사능 피해 적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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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자력위원장 "日서 인체 방사능 피해 적을 것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인체에 미치는 방사능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일본 원자력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후지이에 요이치 전 일본 원자력위원장(도쿄공업대 명예교수)은 19일 카이스트에서 열린 한일 원자력 전문가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고 직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 이내 거주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 아직까지 일본 내 방사능 피해로 사망한 사람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방사성 물질의 인체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지이에 전 위원장은 또 후쿠시마 원전과 우리나라 고리 원전의 수명 연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안전하게 작동될 수 있는데도 사용연한이 됐다는 이유로 원전을 폐기하는 것은 문제”라며 “안전성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면 수명을 연장해 가동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사용연한을 넘겨서가 아니라 쓰나미로 비상전원장치가 모두 물에 잠겼기 때문에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에서 36년간 근무한 이데사와 마사토씨도 “원전이 구식이냐 신식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사고는 쓰나미에 의한 비상전원장치 침수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중국의 원전 안전문제 등도 점검하기 위한 한·중·일 3국 전문가 회의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장순흥 KAIST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정부가 주도하는 공식채널은 경직되지만 학자 등 전문가들의 비공식 채널에서는 자유롭게 정보와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더욱 깊은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전문가들은 또 원자력이 에너지 안보 및 환경보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에너지고 원전과 사용 후 핵연료 안전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소듐냉각 고속로 등 제4세대 원자로 및 핵연료 주기 시스템 개발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한편, 대덕연구단지 내 중견 과학자들의 모임인 대덕클럽은 이날 ‘후쿠시마 사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원전사고 관련 정보를 한국정부에 신속히 통보하고, 한국의 전문가가 사고 수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한반도는 일본과 중국의 원전에 둘러싸여 있고, 인접국 원전사고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만큼 3국이 원전의 안전과 관련 운영정보 교환 채널 구축 등에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