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1]OS 적벽대전의 서막…애플 iOS로 단일화 vs. 구글은 크롬&안드로이드 이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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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DC 2011]OS 적벽대전의 서막…애플 iOS로 단일화 vs. 구글은 크롬&안드로이드 이원화

 전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보여준 애플의 행보로 PC와 포스트PC 단말기들의 운용체계(OS) 전쟁이 서막에 올랐다. 애플은 PC를 패드나 폰보다 덜 유용한 존재 혹은 더 이상 필요없는 존재로 격하시키면서 OS에 대한 시각도 구글과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WWDC에서 스티브 잡스는 “PC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으며 21세기의 다시 시작되는 새 10년은 거대한 OS 전쟁이 치러질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 전쟁을 치를 3국(?)은 구글과 애플, MS다.

 특히 애플은 단 하나의 OS로 자사 모든 단말기들을 대동단결시키는 반면, 구글은 크롬OS(넷북)과 안드로이드(모바일)로 양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대조된다. 또 PC OS를 지배하고 있던 MS는 최근 윈도8을 살짝 공개하며 늦어진 모바일OS 시장 공략을 재촉하고 있지만 자기 세력의 기반이 되고 있는 PC의 ‘사양화’ 주장에는 동참할 수 없는 입장이다.

 미 디지털 문화 전문지 와이어드(Wired.com)에서는 이번 WWDC에서 보여준 애플의 발표에 대해 두 가지로 정리, 분석했다. 첫번째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의 무게중심 이동’이며 두번째는 “모바일을 포함한 OS 전쟁”이다.

 애플 아이클라우드 발표는 애플과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등 모바일 단말기를 갖고 있거나 갖고 있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비교하고 향후 경쟁 상황을 예상케 한다.

 하지만 와이어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애플이 거둔 성공의 이면에는 iOS와 iOS를 기반으로 한 수많은 앱이 있고 이것이 애플이 클라우드로 나아가는 저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 아이클라우드가 업계에 미칠 가장 큰 파장은 아이클라우드 이면에 숨은 (모바일)OS 전쟁이라는 뜻이다.

 PC OS 시장에서 리눅스가 MS 윈도의 대안으로 떠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MS 윈도가 장악한 상태이고 드라마틱한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다. 애플과 구글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모바일OS 시장은 보다 격전이 펼쳐지고 있으며, PC 무용론까지 내세운 애플의 도발은 크롬북과 윈도를 안고 있는 구글, MS를 긴장시키고 있다.

 WWDC에서 발표된 3개의 소프트웨어 중 우선 매킨토시 OS X의 새로운 버전인 라이온은 iOS의 자매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닮은 기능을 추가했다. 라이온 앱스토어를 제공하고 있거나 멀티터치 제스처 등이 더욱 많이 지원되는 것이다.

 또 iOS 5는 이전에는 PC에서만 가능했던 기능들을 이들 단말기에서 가능하게 했다. 사진을 편집하고 복잡한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능하며 가장 큰 파괴력은 ‘앱의 트렌드’를 가속화한다는 것이다.

 아이클라우드를 클라우드 측면에서만 보면 구글이나 아마존보다는 소극적이다. 애플은 클라우드를 ‘허브’로서 간주한다. 하지만 구글은 클라우드를 ‘컴퓨팅’ 그 자체로서 보고 있다.

 구글은 올 하반기 발표할 구글 크롬북으로 클라우드에 고속 접속할 수 있도록 인프라 플랫폼을 구축 중에 있다. 구글에게 클라우드는 웹 기반 앱을 소모하는 컴퓨팅이며,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에 중심을 둔 스토리지 서비스가 핵심이다.

 따라서 클라우드에 관한 구글의 계획이 보다 복잡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구글은 이원화된 OS를 갖고 있다. 모바일 기기를 위한 안드로이드와 넷북용 크롬이 그것으로, 애플이 서서히 iOS로 단일화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WWDC에 앞서 열린 구글 I/O 컨퍼런스에서 두 시스템간의 부조화는 명백했다고 와이어드는 적고 있다. 각각의 OS에 발표하는 시간이 각각 주어졌고 책임자 역시 각각 나와 제품을 소개하며 두 제품이 서로 충돌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려 애썼다.

 MS는 어떨까. 지난주 개최된 D9 콘퍼런스에서 윈도8이 살짝 소개되었다. 윈도7 폰 OS의 타일형 인터페이스를 채택했고 책임자인 MS의 시놉스키는 이 인터페이스가 모든 버전의 윈도에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아직 MS에게 ‘포스트 PC`는 터부에 가깝다. 하지만 와이어드에 따르면 MS가 원하든 원치 않든 이미 포스트PC 시대로 접어들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기사원문

 http://www.wired.com/epicenter/2011/06/apple-jobs-os-w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