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을 CPU가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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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에 들어가는 프로세서가 원격으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관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9년부터 인텔의 기업용 PC 플랫폼인 브이프로(Vpro)를 도입해 직원PC와 ATM에 적용했다. 최근까지 1500여대의 ATM에 브이프로가 장착됐으며, 향후 3500대도 교체시점에서 브이프로를 채택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전국 지점에 흩어져 있는 ATM이 다운되면 원격으로 이를 관리해 복구한다. 최소 4시간이 걸리던 복구 시간이 5분으로 단축됐다.

 일반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만으로는 기기가 완전히 다운됐을 때 관리하기가 힘들지만, 브이프로 기술은 하드웨어까지 제어할 수 있어 예비용 디스크를 활용해 복구한다.

 또 다른 A은행은 각 지점에 설치된 고객용 PC전원을 브이프로를 이용해 원격관리하기도 한다. 아침 9시가 되면 자동으로 켜고, 폐점 시간이 되면 전원을 차단, 전력소모를 최소화했다.

 던전앤파이터로 유명한 게임회사 네오플은 인텔 브이프로를 활용해 온라인게임소스 유출을 방지하고 있다. 만약 노트북분실이 신고되면,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노트북이 가동되는 것을 막는다. 네트워크 연결이 안 되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자동으로 노트북 가동을 차단하고, 케이스를 열어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할 때에도 같은 기능이 작동되게 한다. 또, 특정 OTP를 해당 PC에서만 쓰도록 하는 등의 2중 보안도 가능하다.

 이런 기능이 가능한 것은 인텔이 기업용 플랫폼으로 출시한 브이프로가 프로세서, 칩세트, 보안 기술을 결합해 원격제어, 데이터보안 등의 기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의 최원혁 이사는 “원격제어와 보안 강화를 통해 기업의 손실을 대폭 줄일 수 있다”며 “최근 기업들이 브이프로 채택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