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갈림길에 선 IPTV, 투자가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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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실시간 인터넷(IP)TV 가입자가 382만명이다. 서너 개 지상파 TV방송만 실시간으로 보고, 나머지 프로그램을 주문형 비디오(VOD)로 시청하는 프리(Pre)-IPTV를 즐기는 47만명을 합치면 429만명이다.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뒤 2년 8개월만이다.

 시장은 KT로 수렴되는 모양새다. 실시간 IPTV 230만, 프리-IPTV 31만으로 모두 261만명을 확보해 경쟁사 가입자를 합친 것보다 95만명이나 많다.

 IPTV가 갈림길에 섰다. 세 사업자가 아직 적자다. 가입자 수도 기대에 못 미친다. 지역마다 디지털 케이블TV가 있는 점을 헤아릴 때 IPTV 사업자별로 가입자를 최소 300만~350만명을 모아야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하다. 세 사업자의 가입자를 모두 합해 429만명인 상황에서 당분간 적자를 면하지 못하리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해법은 투자다. 콘텐츠 경쟁력은 방송사업의 성패를 가른다. 통신 3사는 IPTV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초고속 인터넷에 곁들여 파는 상품 정도로 여겼다.

 IPTV 관련 일자리 수가 이를 방증한다. 2008년 11월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때에만 해도 2013년까지 새 일자리가 3만6500개나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까지 467개를 만들었다. 낯 뜨거운 수준이다. 통신과 방송 융합 시장의 총아가 되려면 사업자가 더 투자해야 한다.

 정부의 유연한 정책도 필요하다. IPTV 사업자에 대한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징수 유예기간이 오는 9월 만료된다. 손익분기점에 이르지 못한 점을 감안해 유예기간을 연장하거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와 분담금을 연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