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남의 에듀Will-be] <157>회사에 대한 애정을 키우자

 뜨겁게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다. 잠들기 전 2시간이 넘는 전화통화는 기본, 데이트를 마치고 서로의 집에 가는 길이 너무나 멀게 느껴져 발길을 돌릴 수 없을 때가 수 차례, 뭘 해도 예뻐 보여 ‘우리는 천생연분’라는 생각에 그 어떤 의심도 없었다. 그런데 연애에도 유통기한이 있는 걸까? 통상 알려진 연애의 유통기한인 3년이 시간이 흐르고 나니 전화통화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을 정말 사랑하고 있는 걸까라는 회의감이 들면서 두 사람의 연애는 더 이상 달콤하지 않다.

 직장생활에서의 유통기한은 이보다 훨씬 더 짧다. 입사를 하기 위해 밤새워 입사지원서를 작성하고, 큰 돈 들여 면접의상을 준비하고, 맡겨만 주면 뭐든 하겠다는 의지로 친구들 앞에서 면접 연습을 했지만 보통 입사한지 일주일이 지나면 직장생활에 대한 환상이 깨진다고 한다. 그리고 환상이 깨진 후에는 대부분 회사에 대한 불만을 쏟아놓으며 하루하루 고달픈 직장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 사이라도 서로에게 불만이 있기 마련인데 직장생활도 불만하나 없이 무한 애정을 갖고 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일하는 삶의 터전이 바로 회사라는 점에서 나 스스로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구 A가 B에게 “너 ○○기업 다닌다며, 나 이번에 새로운 커피메이커를 구입해야 하는데 ○○기업 제품 어때?”라고 물었을 때 “내가 ○○기업을 다니고 있긴 하지만 우리 회사 제품 별로 안 좋아. 차라리 △△기업 커피메이커가 튼튼하고 쓰기에도 편리하니까 그 기업 제품 구입해”라고 말한다면 당신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기업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기업을 폄하하는 B도 좋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가 1등 기업이 되면, 나도 1등 기업에 다니는 1등 사원이 된다는 생각으로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직원이 되어보자.

 에듀윌 양형남 대표 ceo@eduwil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