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AOL 전격 제휴 "구글, 페이스북 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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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AOL 등 포털업계 거인들이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뭉쳤다. 구글, 페이스북 등의 온라인 광고 점유율이 커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MS, 야후, AOL이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제휴를 맺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제휴는 야후가 먼저 제의했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부터 제휴 서비스를 시행한다. 3사 임원들은 미국 뉴욕에서 인터넷 광고대행사 및 광고주 관계자들을 만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MS와 야후, AOL은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공동으로 판매한다. 그래픽 배너광고 영역이다. 이들은 지금까지 광고대행사에 외주를 주는 형태로 디스플레이 광고를 팔아왔다. 대행사에 금액을 지불하는 대신 서로에게 판매해 수익금을 나눠 갖자는 게 골자다.

 이들은 그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구글, 페이스북 등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는 지난 5년간 포털 등은 광고시장 점유율이 10%나 하락해 내년에는 21.2%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구글과 페이스북은 같은 기간 26.5%의 점유율을 추가로 획득해 2012년 말에는 거의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는 이들의 전격 제휴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카스텐 웨이드 IDC 애널리스트는 “구글이나 페이스북의 빠른 성장세를 둔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