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서비스는 모두 성공했다? `그건 오산`

 페이스북이 이번 주에 열리는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음악 서비스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페이스북이 개시했던 서비스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연 모든 서비스들이 성공했을까. 정답부터 말하면 ‘아니다’.

 1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올해 페이스북이 의욕적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접을 수밖에 없었던 비운의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지난 8월 시작한 페이스북 체크인 서비스인 ‘플레이스’는 비슷한 모델인 포스퀘어를 단숨에 제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 달 뒤 페이스북은 모바일 버전을 완전히 접었다. 아직 웹 버전은 남아있지만 업데이트가 될 지 의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소셜커머스인 그루폰, 리빙소셜 등의 성장세를 꺾기 위해 ‘딜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4개월 간 베타서비스를 진행한 뒤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 종료했다. 업계는 페이스북 사업 수단과 상품 선정 센스가 뒤쳐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초 이용자들에게 ‘@facebook.com’ 주소를 제공하는 형태로 ‘메시지’ 서비스를 선보였다. 구글 지메일 대항마로 기대된 작품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쓰던 이메일을 그대로 사용했고 결국 페이스북 주소로 온 메일은 지금도 잘 찾아볼 수 없다.

 지난 7월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친구를 그룹별로 나눠서 관리하는 서비스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회원 절반가량이 사용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이 서비스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그룹별로 할 수 있는 채팅이나 소식 전달이 제한적이라 사람들이 그룹별로 나눴던 것을 다시 통합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스카이프와 제휴한 것은 현명한 일이지만 지난주 구글 플러스는 사이트 내에서 친구 10명과 동시에 영상채팅이 가능한 ‘구글플러스 위드 행아웃’ 서비스를 개시했다. 페이스북 스카이프는 한 사람과 통화만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스카이프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고 비관적으로 분석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