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글로벌 ONE IT 현장을 가다

 개별 IT 공급회사의 연례 콘퍼런스가 특정 분야의 대표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세일즈포스닷컴의 대표적인 연례 콘퍼런스인 ‘드림포스’는 그런 예에 근접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대표적인 이벤트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포스’는 단일 IT공급업체가 개최하는 연례 콘퍼런스 중 가장 큰 규모의 행사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드림포스 2011’ 행사가 지난 8월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무려 4만5000명이 등록했다. 지난해 등록자가 3만명이니, 불과 1년 만에 무려 50%나 늘어난 수치다.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다. 수만명이 참가하는 기조연설 세션의 경우 참가자들이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행사 2시간 전부터 수백미터의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4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총 450여개의 세션이 열렸으며, 부대행사로 세일즈포스닷컴의 협력사 300여개가 참가하는 전시회인 ‘클라우드 엑스포’가 함께 개최됐다.

 개별 기업의 연례 콘퍼런스에 이처럼 많은 사람이 몰리는 이유는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하나는 세일즈포스닷컴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과 서비스형 플랫폼(PaaS)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드림포스 행사를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최신 기술과 흐름을 잘 설명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세일즈포스닷컴이 드림포스를 통해 내놓는 비전이 클라우드 컴퓨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올해 행사에서 ‘소셜 엔터프라이즈’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 참관객은 지난해만 해도 고작 6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7명으로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일즈포스닷컴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국내 협력사들과 고객사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이다. 아시아지역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을 가장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나라로 평가되는 일본의 경우 이번 행사에 무려 150명의 인력을 파견하기도 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