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높은 판권료에 골머리...내년 판권료 비중 80%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IPTV가 내년에 지상파사업자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영화 주문형비디오(VoD) 배급사에 지급하는 판권료가 가입자 매출액 대비 80%를 넘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IPTV 업계에서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가 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콘텐츠 구매 비용은 IPTV 도입 후 2년간 가입자 매출액 대비 100%를 넘었고 내년에도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임진채 SK브로드밴드 뉴미디어사업본부장은 “내년에도 가입자에게 받는 요금 중 80%가 판권료로 지급될 예정”이라며 “3년 후 손익분기점(BEP)을 넘는다는 목표지만 이대로는 BEP를 넘는건 요원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LG유플러스 SC본부 사업개발실 미디어담당 상무도 “회사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도 비슷한 사정”이라고 답했다.

 IPTV 수익원은 가입자에게 받는 요금과 광고다. 지난해 IPTV 매출액은 KT 1923억원, SK텔레콤 1200억원, LG유플러스 839억원이다. 세 회사를 합친 전체 매출액 3962억원 중 광고 매출액은 불과 205억원이다. 말하자면 매출액 대부분이 판권료로 나간다는 뜻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신료는 가입자당 과금(CPS)을 따르는 게 일반적이다. 가입자가 늘수록 수신료도 함께 늘어난다. 여기에 양방향 서비스 등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적자는 불가피하다.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는 구조적인 이유가 크다. 지상파나 MSP에 범접할만한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다.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IPTV 업계 스스로가 자초한 면도 있다. IPTV 업계는 저가형 결합 상품을 통해 출혈 경쟁을 벌이면서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표>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