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책당국자, `지스타` 참관해보길

 우리나라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11’이 어제 부산에서 개막했다. 넥슨, 엔씨소프트, 블리자드 등 국내외 대표 업체들이 참여했다. 기업마다 신작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즈니스 열기를 고조시켰다. 수능도 끝난 주말엔 일반인 참석이 많아져 성황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전시회로 발돋움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외국 기업의 출품과 참관이 부쩍 늘어났다. 마케팅에 실질적 효과가 있는 전시회로 인식한 셈이다. PC 온라인 게임에 치우쳤다는 한계도 모바일, 소셜 게임 등으로 보완됐다. 융합게임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E3’에 버금가는 전시회로 키울 수 있다. 경쟁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국내 게임업체들의 역할도 크다.

 게임인들은 요즘 우울하다. 악화된 실적도 그렇지만 게임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여전하다. 셧다운제가 대표적이다.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로 게임 산업을 짓누르는 상황에 게임인은 좌절했다. ‘지스타 2100’이 이들에게 새 활력을 찾아주길 바란다.

 정책 당국자들이 이 행사를 직접 보기를 권한다. 셧다운제 추진 담당자들이라면 더욱 좋겠다. 현장에서 게임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매개체임을 확인하기 바란다. 과몰입과 같은 부정적인 측면은 극히 일부분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능성 게임을 비롯해 얼마나 건강한 게임이 많은지를,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결코 이상한 사람들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을 비롯한 많은 게임들이 얼마나 힘든 노력과 열정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게 될 것이다.

 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손을 잡고 참관했으면 좋겠다. 게임이 매우 밝은 미래 산업임을 알 수 있다. 당신의 자녀가 그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