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디지털미디어 페어]IPTV의 과거 · 현재 ·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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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융합의 신호탄, IPTV가 출범 3년을 맞았다.

 IPTV 태동은 2006년 하나TV(현 SK브로드밴드)가 주문형비디오(VoD) 전문 서비스를 출시한 데서 시작한다. 이듬해 KT와 LG유플러스 역시 VoD 서비스를 내놨다. 이후 IPTV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2008년 12월 처음 상용 방송을 시작했다. 기존 지상파방송, 케이블TV 위주의 플랫폼에서 벗어나고자 양방향 콘텐츠 확보에 주력했던 IPTV는 너무 때이른 서비스로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었다. 지상파방송을 송출하지 않았고,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각각 실시간 채널을 42개, 23개, 52개밖에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2010년에 접어들면서 IPTV는 본격적으로 다른 유료방송 플랫폼과 경쟁하게 된다. 지상파 실시간 방송을 동시재송신하는 한편 실시간 채널과 VoD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KT가 실시간 채널 120개, SKB와 LG유플러스가 89·88개씩 확보했다. 3사가 가진 VoD 콘텐츠는 전체 20만개를 넘겼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양방향 방송도 속속 출현하기 시작했다. 방과후 학교, 공부방 같은 공공 서비스에 IPTV가 적극 활용됐다. 전자상거래·보험사 연계서비스 등 T-커머스 모델도 개발 돼 방송 산업 수익 모델을 제시했다. 실감형 양방향 서비스로 시청자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를 능동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실시간 검색, IPTV전용 양방향 드라마, 금융 서비스 등 TV가 가정 생활의 중심이 되는 데 일조했다.

 서비스를 확장해가면서 가입자도 늘었다. 12월 현재 IPTV 가입자 수는 약 480만으로, 500만에 육박하고 있다. KT IPTV는 300만을 돌파, 케이블TV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CJ헬로비전을 넘보고 있다.

 광고 시장 확대, 고용 창출에도 한 몫했다. 지난해 IPTV 광고 시장 성장률은 31.6%를 기록해 방송사업자 중 가장 가파른 곡선을 그리고 있다. IPTV 종사자 수는 같은 기간 약 15% 늘었다.

 앞으로 IPTV는 디지털 케이블TV, 스마트TV와 제휴·협력하는 한편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개방된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유통시킬 예정이다. N스크린 서비스로 모바일 기기, TV, 가정 내 전자기기에서 통합된 N스크린 서비스를 이용할 날이 머지 않았다. 관건은 융합 서비스 고도화, 공정 경쟁을 위한 제도 개선,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를 어떻게 이루는가에 달렸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