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개발자 콘퍼런스]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회장

 [오픈개발자 콘퍼런스]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회장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KWISA) 회장은 “구글의 성공요인은 단연코 오픈 플랫폼 기반 개발자 포용 정책”이라며 “국내 개발자들의 오픈 플랫폼 확산 요구를 국내 플랫폼 사업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개발자 생태계 구축 방향에 대한 냉정한 현실 진단을 주문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창의력만 가지면 금맥을 캘 수 있다고 하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단말 제조사 등 일부 기업만이 돈을 벌었을 뿐”이라며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모바일 중소기업이나 개발자들은 OS기능을 이용한 단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내 스마트 산업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단말제조사, 이동통신사, 포털 및 SNS 사업자 등 스마트 산업 플랫폼 공급자들이 개발자를 포용하는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향후 스마트폰 산업은 단순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이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 기술이 다양한 전통 산업과 접목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 간 융·복합 영역에서 본격화 될 것”이라며 “그 핵심동력이 바로 오픈 플랫폼 개발환경과 모바일 웹, 자바, 리눅스 등 오픈 진영 개발자군의 유기적 협업체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스마트 산업 플랫폼 공급자가 플랫폼 사업자로서 인식을 강화하고 개발자와 적극적 소통에 나서는 등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은 “구글 사례에서 보듯 플랫폼은 중립성을 확보해야 개발자를 확보할 수 있다”며 “현재 국내 상황은 플랫폼을 가진 기업에 종속되지 않고서는 독자 상용 서비스 모델을 창출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배적 사업자가 플랫폼을 폐쇄적으로 운영해 개발자로부터 외면받는다면 그 결과는 해당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모바일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오픈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육성정책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정부는 플랫폼 사용에 있어 어떠한 차별도 없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에서 개발자들이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