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퍼비시 휴대폰 판매 시장 열리나

저렴한 가격에…무상 보증기간 동일 적용

 SK텔레콤이 리퍼비시(Refurbish) 아이폰4 판매를 시작했다. PC와 노트북, 모니터 등에서 활성화된 리퍼비시 제품 판매가 휴대폰에 처음 적용되면서 국내 제조사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됐다.

 SK텔레콤은 ‘리매뉴팩처폰’이란 명칭으로 리퍼비시 아이폰4 판매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리퍼비시란 초기 불량이 있는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AT&T 등이 애플 아이폰을 비롯해 아이패드, 삼성, LG, HTC, 블랙베리 등 다양한 리퍼비시 휴대폰과 스마트패드를 판매해 리퍼비시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국내는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 SK텔레콤은 리매뉴팩처폰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이 판매하는 아이폰4 리매뉴팩처폰은 아이폰 생산공장에서 전면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케이스와 주요 부품들을 교체 후 재생산해 신제품과 기능 및 외관상 동일한 제품이다.

 SK텔레콤 리매뉴팩처폰은 한정수량이며 제품 포장 상자가 신제품과 완전히 구분되는 다른 모양이다.

 성능은 기존 아이폰4와 동일하며 가격은 저렴해 알뜰 소비자라면 눈여겨 볼만하다. 리매뉴팩처폰은 신제품보다 16GB는 7만9200원, 32GB는 9만2400원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음성 통화품질 이상 시 개통취소되며 단말기 불량 시 무상 보증기간도 1년으로 동일하게 적용된다. SK텔레콤 AS센터에서 1년 내에 서비스 제품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는 리퍼비시 제품에 대한 인식이 나빠 미국 AT&T처럼 상설적으로 리매뉴팩처폰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며 한정된 아이폰4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