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두 딸에게 `페이스북` 금지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두 딸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금지했다. 두 딸의 독서 습관을 위해서 인터넷 사용을 자제하게 한 조치의 일환이다.

 15일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연예잡지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두 딸인 말리아(13)와 샤샤(13)에게 ‘페이스북 금지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두 딸이 모르는 많은 이들을 사귀고 싶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TV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보다 독서를 권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미셸 오바마는 “남편이 말리아에게 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강조한다”며 말리아가 최근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 스콧 피츠제럴드의 ‘밤은 다정하다’ 등 미국문학사의 한 획을 그은 작가들의 책을 읽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의 이런 자녀 교육은 자신의 행보와는 정반대다. 오바마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를 적극 이용해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오바마의 트위터 팔로어는 1080만명, 페이스북 친구는 2370만명에 달한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