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 영어 서비스 중단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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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영어 서비스 중단 검토

 인터넷 집단지성의 대표적 산물 위키피디아가 영어 서비스 중지를 선언했다. 미국 정부가 인터넷 저작권법을 개악한다는 이유에서다.

 위키피디아 설립자 지미 웨일즈는 14일(현지시각) 커뮤니티에서 영어 서비스 중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웨일즈가 내건 명분은 ‘온라인 불법복제 금지법(Stop Online Piracy Act, 이하 SOPA)’ 반대다.

 텍사스주 출신 라마 스미스 하원의원이 발의한 SOPA는 정부가 저작권 침해 행위를 저지른 웹사이트를 폐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미국 콘텐츠산업을 보호하려는 취지로 마련됐지만 규제 만능주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 관련 단체와 시민단체는 강력히 반발했다. 웨일즈도 정부의 부당한 검열 가능성을 지적했다.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의 지식이 쌓여 만들어진 위키피디아를 SOPA가 훼손할 수 있다는 말이다. 위키피디아 커뮤니티에는 웨일즈 결정을 지지하는 글이 쇄도했다.

 지난 2001년 시작한 위키피디아는 현재 한글을 포함해 283개 언어로 약 2000만개 정보를 제공 중이다. 영어 서비스에 실린 검색어만 370만개에 달한다. 이는 백과사전 대명사 브리태니커의 14만개보다 26배 이상 많은 수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