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 세계 최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개발

ADD, 세계 최고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개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 백홍열)가 세계 최고수준 40㎞대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철매Ⅱ, 사진)’을 독자 개발했다.

 천궁은 반응시간이 짧고, 신속배치 및 동시교전 능력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ADD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국방부가 현재 공군의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HAWK)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궁 개발에는 ADD를 중심으로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기아자동차 등 국내 굴지 방위산업체가 참여했다. 지난 2006년 체계개발에 착수, 5년 3개월 만에 완료했다. 투입예산은 대략 8325억 원이다.

 천궁에는 초기 방향전환 기술, 표적 방향식별 근접신관 기술, 표적 지향성 탄두 기술, 측추력 고기동 기술 등이 적용됐다.

 ADD는 천궁을 위한 작전통제소와 포대도 구축했다. 작전통제소는 지역별 방공작전을 통제한다. 각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미사일(천궁)로 구성돼 있다.

 천궁 레이더는 적항공기 탐지, 추적, 적아 식별, 유도탄 유도 기능을 수행한다. 작전통제소와 교전통제소에는 IT를 접목했다. 데이터 통신과 최신 디스플레이로 운용자에게 최상의 운용환경을 제공한다. 운용절차도 대부분 자동화해 다수 표적과 교전할 때도 용이하다.

 발사대는 수직사출발사방식을 채택, 경량화 했다. 8발의 미사일을 탑재하고 기동할 수 있다.

 ADD는 이번 ‘천궁’ 개발로 투자비 대비 약 4.5배인 3조 7465억 원의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효과는 863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ADD 이희철 전술유도체계단장은 “방공능력을 대폭 강화했다”며 “향후 대륙간 탄도탄 요격무기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