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

 [이사람]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

 “냄새·전기료·편의성 모두 잡은 제대로 된 음식물처리기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습니다.”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는 지난 10월 음식물처리기 신제품 ‘카라’를 출시한 뒤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지만 최 대표는 다른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일명 ‘입소문’ 마케팅. 국내 최대 육아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맘스블로그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체험단을 모집하고 직접 제품을 사용한 뒤 후기를 올리는 방식을 선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선 공급을 시작한 만큼 ‘30일 환불제’라는 파격적인 고객서비스 정책을 도입했다. 제품을 구매한 뒤 30일 동안 써보고 성능에 만족 못하면 환불해주는 방법이다. 제품 성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을 과감히 적용했다는 게 최 대표 설명이다.

 그는 “수 년 전 10만원대 저가 음식물처리기가 선보이면서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냄새, 전기료, 소음, 성능 등에서 문제가 많아 관련 시장 자체가 사라지다시피 했다”며 “제대로 된 제품을 직접 써보도록 함으로써 믿고 쓸 수 있다는 인식을 널리 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 수 년 전 음식물처리기 제조사는 40~50여개에 달했으나 현재 많은 업체가 폐업했거나 오랫동안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최 대표 역시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음식물처리기 기업 ‘에코포유’를 운영했으나 시장 몰락과 함께 운영을 중단했다.

 그는 “음식물처리기는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 관리·처리를 돕는 기능을 넘어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생한 부산물은 비료나 퇴비로 사용할 수 있고 재생 연료 역할을해 전기 생산이나 친환경 보일러 연료로 쓸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음식물 쓰레기 80%에 달하는 음폐수를 별도 비용을 지불해 바다에 버리는데 OECD 국가 중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현재 다수 기업들이 음식물처리기 부산물을 재활용해 연료자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하려면 각 가정과 업소가 만족할 수 있는 음식물처리기를 이용하고 여기서 발생한 부산물은 지자체나 정부가 별도로 수집·관리·활용하는 체계를 갖춰야한다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카라’ 온·오프라인 판매망 확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음식물처리기 제조 사업을 하면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 소비자 요구사항을 모두 카라에 반영했다”며 “자원 재활용과 환경보호에 꼭 필요한 기기인 만큼 소비자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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