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음성인식 개인비서 서비스 ‘시리’와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됐다.
음성인식솔루션업체 뉘앙스는 음성인식 개인비서서비스 ‘드래곤 고(Dragon Go)’를 미국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뉘앙스는 세계적 음성인식 솔루션 업체로 애플 ‘시리’ 개발에도 뉘앙스 음성인식 엔진이 사용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 10일 미국가전전시회 ‘CES 2012’에서 전격 발표한 음성인식 스마트TV에도 뉘앙스 음성인식 엔진이 들어갔다.
뉘앙스가 CES 2012에 맞춰 발표한 안드로이드용 ‘드래곤 고’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음성으로 질문하면 이에 맞는 대답을 콘텐츠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가령 “영화 시간표를 보여달라(Show time for a movie)”고 말하면 가장 가까운 극장 영화 상영표를 보여주고 당장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영화도 제안해주는 식이다.
뉘앙스는 이를 위해 영화, 식당, 날씨 등 200여개에 달하는 미국 내 콘텐츠 제공업체와 제휴를 맺고 드래곤 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재근 뉘앙스코리아 이사는 “애플 시리가 아이폰이라는 디바이스 내부 캘린더나 개인정보 등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것과 달리 드래곤 고는 외부 콘텐츠 제공업체와 연결돼 원하는 물음에 해답을 제시하는 식”이라며 “확장성에서는 드래곤 고가 훨씬 넓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안드로이드용 ‘드래곤 고’는 삼성전자 갤럭시넥서스와 갤럭시S2을 비롯해 모토로라 레이저·드로이드X·드로이드3, HTC 드로이드 인크레더블·마이터치4G 등을 지원한다.
뉘앙스는 한국어 지원 ‘드래곤 고’ 개발에도 착수해 이르면 연내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이재근 이사는 “한국어 버전을 개발하는 데 기술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지만 콘텐츠 제휴업체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