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녹색성장 성적 세계 하위권

우리나라가 녹색성장 선도국을 자처하고 있지만 정작 핵심 이행 요소인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성적은 세계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한 환경성과지수(EPI)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순위는 132개국 중 4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녹색성장과 관련된 기후변화 대응수준을 나타내는 지표 △1인당 CO₂ 배출량 116위 △신재생에너지 110위 △단위전력(㎾h)당 CO₂ 배출량 77위 △GDP당 CO₂ 배출량 91위를 기록했다. 특히 ㎾h당 CO₂ 배출량은 지난해 78위보다 오히려 한 단계 떨어진 77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부터 국제사회에 녹색성장 선도국임을 자처하고 활발하게 활동한 것에 비해 실제 이행 성적은 초라하다.

EPI에서 물위생·실내공기질·농약규제·GDP당 삭스(SO₂) 등 부문은 정부가 주요정책으로 추진한 물·대기정책 등의 성과가 반영·개선됐지만,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산업구조적 요인과 자연적 여건 등으로 개선되지 못했다.

환경부 한 관계자는 “저조한 평가를 받은 기후변화 분야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 실효성 강화와 함께 조속한 배출권거래제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환경성평가지수 중 기후변화 관련분야 순위

자료: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