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신축 및 리모델링 붐

클라우드, 그린IDC,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 호재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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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대비하면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는 그린 데이터센터 신축 및 리모델링 붐이 일고 있다. 연내 124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도 데이터센터 활성화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 그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증제 등이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를 이끌고 있다.

KT, LG CN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잇따라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NHN은 최근 1500억원 규모 센터 건립 계획을 밝혔다. 다음도 제주도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게 공통된 목표다.

그룹사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도 연이어 진행된다. 포스코ICT(충주)와 SK C&C(분당), 현대중공업(용인), 한국전력(나주)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금융감독원이 주 센터와 백업센터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권고하면서 금융권 제3센터 구축 요건이 증대됐다. 정확한 거리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40㎞ 이상을 이상적으로 보고 있다.

전기료 인상과 그린 IDC 인증제 도입은 신규 센터 구축과 리모델링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2010년 8%던 지식서비스산업 전기요금 특례할인요율이 지난해 말 폐지된 반면에 전기요금은 지난해 8월 6.3% 인상, 12월 5% 추가 인상됐다.

올 하반기에는 지식경제부가 그린 IDC 인증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데이터센터 전력효율지수 PUE(데이터센터 전력량을 IT장비 전력량으로 나눈 값)를 근간으로 데이터센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된다. PUE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효율성이 높다. 미국 데이터센터 PUE 지수는 1.83이다. 현재 국내 그린 IDC 인증에 적합한 PUE 지수를 논의 중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한 곳의 연간 전력 사용량은 평균 400만㎾h로, 1만2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저전력·고효율 데이터센터에 관심이 고조되는 이유다. 그린 IDC 인증제는 단순히 비용절감 차원이 아니라 IT분야로 친환경 기류를 확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장이 요동치는 또 다른 이유는 올해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 이전이 연이어 진행돼서다. 124개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라 관련 데이터센터 이전 작업도 병행된다. 기존 데이터센터를 시스템 중단 없이 지방으로 옮겨야 하므로 관련 서비스 업체 입장에선 대형 호재를 만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확장성, 에너지 효율성 이슈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지방이전 등으로 어느 때보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는 기업 정보화 심장부인 만큼 관련 서비스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시장 확대 동인
자료:업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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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