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2]현장리뷰 : 노키아 `루미아900`

◇정의=윈도폰에 `올인`한 노키아 프리미엄 라인업 스마트폰. 미국 AT&T가 독점 공급하던 것으로 MWC 2012를 기점으로 세계 시장에 풀린다.

◇디자인=노키아 윈도폰의 독특한 컬러 콘셉트에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직사각형 모양을 덧씌웠다. 괜찮은 결합이다.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컬러를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좋다.

[MWC 2012]현장리뷰 : 노키아 `루미아900`

[MWC 2012]현장리뷰 : 노키아 `루미아900`

◇사용해보니=노키아 부스에서 이 제품을 만져보던 중 우연히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만났다. 그에게 소감을 물어보니 “노키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도 “윈도8을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말대로다. 사실 루미아 900과 망고(윈도폰 7.5) 운용체계 결합은 꽤 만족스러웠다. 한 화면에 16개 앱이 배열된 딱딱함 대신 자연스레 흐르는 듯한 매트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정리된 컬러의 콘셉트는 노키아가 레드오션이 된 안드로이드 대신 윈도폰을 택한 이유를 짐작케 한다.

검색 버튼을 누르면 별로 신통할 게 없는 빙(Bing) 검색창이 뜨지만 그 아래 맛집과 노래, QR코드, 음성인식 기능 버튼을 나란히 배치하면서 편리함을 높여 압도적인 구글 스마트폰 검색 능력에 대항하는 듯하다.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윈도 오피스 프로그램들과, 매력적인 게임기 엑스박스가 스마트폰 속에 들어온 것도 장점이다.

다만 기존의 대세(iOS·안드로이드)를 깨려면 훨씬 뛰어난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쉽사리 파악되지 않는다. 그냥 무난한 캐치업 수준이다. 앱이 많지 않아 외롭기도 하다. 이래저래 윈도8이 기다려진다.

◇추천=윈도 오피스를 끊임없이 써야하는 비즈니스맨,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지겨워 죽겠는 사람, 그럼에도 윈도8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기다리기 힘든 사람.

◇비추천=새로운 UI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운 사람, 다양한 앱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하는 것을 즐기는 얼리어답터.
바르셀로나(스페인)=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