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이재웅 창업자가 네이버와 다음에 주문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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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다음이 `성장`이라는 표지판 앞에서 멈춰섰다. 성장통에 직면한 네이버는 치유의 길 찾기에 나섰고, 다음은 성장동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경영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창업주와 최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이대론 안 된다”라는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이해진 이재웅 창업자가 네이버와 다음에 주문한 것은

외적으로는 정부의 포털 규제 움직임이 진행 중이고, 내부적으로는 창업당시의 벤처정신 실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양사의 창업주들은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성장통 겪는 네이버=이해진 NHN 창업주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라는 취지로 직원들에게 벤처 정신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NHN은 `일하는 조직` `슬림한 조직`으로 변신하기 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국내 1위 인터넷 기업으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쌓인 관료적 모습을 털어내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최근 정자동 그린팩토리 주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올초부터 진행된 조직개편에서 보직 직원이 줄었고, 최근엔 이해진 의장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일종의 `정신 교육`을 하기도 했다.

NHN은 최근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 전체 부서의 30% 정도를 통·폐합했다. 본부장이나 팀장 등 직급별 보직자도 비슷한 숫자로 줄었다. 중간관리자를 줄이고 일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했다. 수석·차장·부장 등 복잡하게 짜여진 인사 제도도 작년말 개편했다.

NHN 관계자는 “수시로 있는 조직 개편의 일환이지만 이번에 변화 폭이 컸던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전사적으로 야근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업무 기강에 대한 관리도 강화됐다. 야근자가 늘어나면서 통근 버스 막차도 증편된 것으로 전해졌다.

◇성장엔진 찾는 다음=다음커뮤니케이션은 고착화 되는 2위 딱지를 떼고, 옛 영광을 찾는 방안 마련에 고민이 집중된다. 지난 1∼2년 간 모바일 분야를 선점했지만, 확실하게 치고 나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도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경영상황은 나쁘지 않다. 제주도로의 본사 이전이 마무리된 데다 30일 열린 주주총회도 20분 만에 끝날 정도로 경영성과에 대한 주주들의 반감은 없다. 하지만 마이피플 등 그동안 모바일 분야에서 치고 나갔던 다음의 추동력이 최근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모바일 서비스의 소셜화를 비롯해 지도와 검색서비스의 상호 연동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주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와 조금 다른 접근을 요구한다. 노동시간보다는 창의성 극대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는 최근 일하는 시간과 생산성은 크게 관련없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사람들 너무 일해요. 조금은 적게 일해도 될듯 한데 너무 많이 일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아닐는지…”라고 밝혔다.

김원석·한세희기자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