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빵집에서 휴대폰 신청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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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유통망 확대 나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영화관이나 빵집에서도 휴대폰 개통 신청을 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 계열 이동통신재판매(MVNO)사업자 CJ헬로비전은 올리브영·CGV·뚜레쥬르 등 그룹 계열 B2C 가맹점으로 이동통신재판매(MVNO)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MVNO서비스 `헬로 모바일`을 시작한 CJ헬로비전은 그간 별도 대리점 없이 홈쇼핑, 인터넷, 지역케이블영업망 등을 통해서만 가입자를 모집했다. CJ헬로비전은 지난 수개월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헬로 모바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판단, 본격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CJ헬로비전은 1차로 △헬스·뷰티유통(올리브영) △영화관(CGV) △베이커리(뚜레쥬르) 등 CJ그룹이 운영하는 일반 소비자 대상 가맹점으로 MVNO 유통망 연계를 추진 중이다.

CJ헬로비전은 이들 매장 한 켠에 헬로 모바일 코너를 만들어 요금제 정보와 단말기를 비치할 계획이다. 매장을 찾은 고객이 헬로 모바일 안내물을 보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매장 점주가 이를 CJ헬로비전에 전달한다.

CJ헬로비전은 신청서를 기반으로 해당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상품정보를 안내하고 최종 가입절차를 밟는다. TV홈쇼핑 시청자가 전화로 신청하면 이후 확인 전화를 받고 구매절차를 완료하는 것과 비슷하다.

실제 서비스 가입으로 이어지면 매장 점주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지급된다. CJ헬로비전은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점주는 신규 수익을 올리는 `윈윈` 구조다. CJ헬로비전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부터 일부 매장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 유통망 확대는 MVNO업계 취약점으로 꼽혔던 마케팅과 유통망 부재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MVNO사업자는 수만개 대리점과 판매점을 보유한 기존 이통사 유통망을 따라잡기 어려워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2월 말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커피전문점 자바씨티코리아와 마케팅 제휴 협정을 맺은 것도 부족한 마케팅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CJ헬로비전은 다음달 단말기자급제도(블랙리스트)가 시행되면 그룹사 가맹점에서 단말기를 유통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와 접점을 이루는 가맹점을 통해 고객수요를 확인하고 이끌어내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