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구분해 서비스하는 ID 네트워킹 시대 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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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ID)를 구분해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별자(ID) 기반 네트워킹` 연구가 시작됐다.

전우직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미래인터넷연구단장은 지난 주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능통신기업협회 간담회에서 “앞으로 위치나 특성에 무관하게 통신객체에 ID를 부여하는 식별자 기반 네트워킹 시대가 열린다”며 “통신 인프라 역시 ID기반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TRI는 최근 이와 관련해 체계적 연구에 들어갔다.

ID기반 네트워킹은 기존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 기반으로 꾸며진 네트워크와 구분된다.

위치 종속적이고 이동성에 제한이 많은 IP 기반 네트워킹에 비해 이동에 따른 서비스가 자유롭고 신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쉽게 말해 한 개 ID로 세계 어디서든 동일한 품질의 네트워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프리미엄, 커뮤니티 등 각 사용자와 그룹에 따른 차별적 서비스가 가능하다. 요청에 따라 필요한 경로만 설정하는 등 네트워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전 단장은 “스마트기기 대중화로 인해 액세스 경로가 다양해졌지만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는 이에 대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규모와 품질을 넘어 품격을 중시하는 추세에서 ID기반 네트워킹에 대한 연구개발(R&D)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ID기반 네트워킹은 서비스제공업체(SP)와 콘텐츠제공업체(CP)에 부가가치 개발 동기부여도 제공할 수 있다. 망중립성 논쟁 등 최근 불거진 이슈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미 도입이 시작된 IPv6나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부각된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는 차이가 있다. 앞으로 차세대 네트워킹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 패러다임 변화를 맞아 미래 인터넷·네트워킹을 위한 선행 개발 정책은 필수”라며 “국가 차원에서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집중 육성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