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NFC 모듈 등장, `통신·금융사 공략 강화`

국산 기술로 만든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듈이 등장했다. 통신, 금융 분야를 비롯해 곳곳에서 NFC 쓰임새가 늘고 있어 외산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제이씨스퀘어는 쓰리에이로직스와 협력해 NFC 모듈 `JRM-700`을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쓰리에이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NFC칩으로 결제까지 가능한 모듈을 구현했다.

국산 칩과 기술로 만들어진 NFC 모듈이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는 NFC 모듈은 외산 부품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구은경 제이씨스퀘어 이사는 “수입 NFC 모듈은 제대로 된 언어, 기술지원이 힘들어 서비스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내 기술로 NFC 모듈을 공급하면 이런 점들을 해소 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JRM-700은 13.56㎒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며, ISO/IEC 14443 A, B타입, ISO/IEC 15693, 펠리카(FeliCa) 프로토콜에 대응한다. 다양한 종류의 NFC 태그 사용이 가능하고, T머니(T-Money)·캐시 비(Cashbee) 등 카드 결제와 NFC폰 모바일 결제를 지원한다.

최근 통신·카드사가 NFC 모바일 결제와 관련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응용 서비스 분야 NFC 모듈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단방향 정보를 제공하던 디지털 사이니지에서도 NFC 쿠폰 발행 및 결제 기능이 추가된 차세대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 정보전달 시스템)`가 수익 모델로 떠올랐다.

양사는 앞으로 통신, 금융권을 중심으로 국산 NFC 모듈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응용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실시간 기술 지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외산 대비 경쟁력을 부각 시킨다는 전략이다.

제이씨스퀘어 측은 “디지털 도어록, 출입 관리 시스템 등 보안 및 인증이 필요한 분야도 늘고 있어 NFC 모듈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