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강력한 자율규제 조기 도입 결의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부모가 원하면 자녀의 게임 이용을 아예 막을 수도 있는 강력한 자율 규제 방안을 게임 업계가 조기에 도입한다. 정부가 시행 중인 청소년 심야 시간 게임 이용 일괄 금지 제도가 점점 더 명분을 잃을 전망이다.

한국게임산업협회(회장 최관호)는 2일 성남시 분당구 네오위즈게임즈 본사에서 건전한 게임문화를 위한 시민 자문단과의 협의회를 갖고 게임 과몰입 예방조치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개정 게임산업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실시되는 선택적 셧다운제를 업계는 두 달 정도 앞당겨 이달부터 조기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선택적 셧다운제는 부모가 자녀의 게임 이용 전반을 관리하는 제도다. 부모가 게임 업체에 신청하면 이용 시간은 물론, 게임 접속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자정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게임 이용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현행 강제적 셧다운제보다 자율적으로 더 강력한 통제를 할 수 있다. 청소년의 자유를 포괄적으로 인정한다는 점에서 강제적 셧다운제의 위헌 소지를 없앨 수 있다.

게임업계는 우선 인기 게임 위주로 선택적 셧다운제를 도입한다. 이달 `아이온` `피파온라인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게임을 시작으로 내달 `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으로 확대한다.

협회는 100여개 게임이 이달 말까지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다고 내다봤다. 현재 협회 회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은 400여개 수준이다. 내달까지 선택적 셧다운제 도입률을 72%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7월까지 100%가 목표다.

최관호 협회장은 “선도 업체를 중심으로 선택적 셧다운제를 조기 도입하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면서 “인기 온라인 게임 위주로 우선 시행하고 향후 전체 게임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홍보도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 업계는 부모가 선택적 셧다운제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문자나 전화 안내를 하고 구체적 이용방법도 알릴 예정이다. 또 일선 학교 대상 홍보도 병행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선택적 셧다운제 단계별 시행 계획

5월 1차 시행 게임: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스페셜포스, 스페셜포스2, 피파온라인2 등 등 100여개

6월 2차 시행 게임:서든어택,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리니지 등 300여개 게임

7월 3차 시행 게임:전체 온라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