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대접…이녀석, 왜?

고급형 '갤럭시S3'에 마케팅 집중 효과

삼성전자가 이달 말 원칩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을 조용히 출시키로 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영국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까지 벌인 `갤럭시S3`와는 판이하게 다른 대접이다. 아직 모델 이름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 일정이 공개됐다.

KT는 이달 최신 하드웨어 사양의 LTE 스마트폰 3종을 선보여 단말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SHV-E170K`, LG전자 `옵티머스 LTE2`, 팬택 `베가레이서2`(왼쪽부터).
KT는 이달 최신 하드웨어 사양의 LTE 스마트폰 3종을 선보여 단말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자 `SHV-E170K`, LG전자 `옵티머스 LTE2`, 팬택 `베가레이서2`(왼쪽부터).

KT는 10일 이달 말 삼성전자 원칩 LTE폰 `SHV-E170K`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갤럭시 시리즈로 출시될 SHV-E170K는 1.5㎓ 듀얼코어 CPU에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13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같은 퀄컴 원칩을 탑재한 LG전자 `옵티머스 LTE2`와 팬택 `베가레이서2`와 비교, 디스플레이 크기는 물론이고 후방카메라 화소수가 약간 떨어진다. 베가레이서2는 4.8인치 옵티머스LTE2는 4.7인치다.

삼성의 첫 LTE폰으로 4.5인치 화면에 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S2 LTE`보다 낮은 사양인 것으로 미뤄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삼성은 이 제품을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S` 라인이 아닌 `갤럭시W` 모델로 분류할 계획이다. 갤럭시 시리즈는 최상위 플래그십은 S, 프리미엄은 R, 하이엔드는 W, 대중 모델은 M, 실용적 엔트리 모델은 Y로 구분된다.

LG전자·팬택과 달리 삼성이 원칩 LTE폰을 조용히 출시하는 것은 `갤럭시S3`에 홍보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3는 쿼드코어이지만 국내에 3G모델로 먼저 나와 원칩 LTE폰이 부각되면 판매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퀄컴 원칩 수급 불안도 한몫 한다. AP와 통신칩이 합쳐진 퀄컴 MSM8960은 28나노 공정 양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말까지 공급 부족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제품은 갤럭시S 라인은 아니다”라며 “조만간 모델명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