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기초자 등 일본 소재기업 한국에 1조원 신규투자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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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기초자·미쓰비시화학·도카이카본 등 일본 소재 기업이 국내에 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엔고가 지속되면서 자국 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지고 전력 수급도 불안정해져 한국을 대체 생산거점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이 미국·EU 등 여러 선진국과 잇따라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함에 따라 일본 소재·부품 기업의 국내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일본 도쿄에서 한국 투자설명회를 열고 총 8억7000만달러(약 1조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일본전기초자 등 소재 기업이 우리 정부에 신고한 투자금액은 3억7000만달러다. 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금액은 5억달러 규모다.

일본전기초자는 국내에 디스플레이 유리패널 공장을 짓기 위해 총 7억7000만달러를 투자한다. 투자신고한 금액은 2억7000만달러다. 지자체 등과 5억달러 투자협력 MOU를 교환했다. 미쓰비시화학은 탄소섬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7000만달러 투자신고를 냈다. 도카이카본은 반도체 및 태양광 흑연소재 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2700만달러 투자신고를 이미 마쳤다.

올해 들어 일본 소재·부품기업의 국내 투자는 유례없이 활발하다. 지난 1분기 지경부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일본 기업들이 국내에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대비 150% 증가한 9조19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일본 제조업체 투자금액은 작년 대비 494% 증가했다. 전기전자 업종 관련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626%나 급증했다.

정부는 일본 소재·부품기업 국내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KOTRA 제조업유치팀 산하에 대일 투자유치 전담 조직인 `재팬 데스크`를 신설하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재팬 데스크`는 중앙정부·지자체·경제자유구역(FEZ) 등에서 별도로 추진되던 대일 투자유치 업무를 조정해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인 한국 정보를 제공한다.

지식경제부는 도쿄에 이어 나고야 등 일본 도시에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일본기업전용공단을 추가로 조성해 일본기업 투자 유치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조석 지경부 제2 차관은 “도쿄 투자설명회에서 한국의 FTA 효과를 설명하고, 삼성 등 대기업 구매 전략을 발표해 일본 소재·부품 기업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었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공동 투자유치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이달 17일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투자설명회를 개최해 일본자동차 부품회사의 투자를 유도하고 하반기에는 일본 제2의 경제도시 오사카에서 한국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일본 소재부품 기업 국내 신규 투자 현황
*자료 : 지식경제부

일본전기초자 등 일본 소재기업 한국에 1조원 신규투자 단행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