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PO 앞두고 광고효과·가치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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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명의 사용자가 과연 수익 창출로 이어질 것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산업 전체를 관통하는 질문이 페이스북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집중 제기되고 있다. 페이스북을 사용자만 많은 `허상`으로 보는 관점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실체`로 보는 관점이 대립된다.

16일 외신들은 제너럴모터스(GM)가 광고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3위 광고주인 GM은 지난해 페이스북 광고에 1000만달러(약 116억원)를 집행했다. 양사 마케팅 관계자가 올 초 회동을 가졌고 광고 효과에 대한 의견이 달라 결국 결별을 선언했다. 이달 초에는 기아자동차 미국 법인 마케팅 본부장이 페이스북 광고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번 GM 결정이 중요한 이유는 다른 자동차 회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계는 자국 내에서 가장 많은 138억9000만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이날 발표된 AP통신과 CNBC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지속적으로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6%가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점차 사라질 것`으로 응답했다. 1000억달러를 웃도는 기업 가치에 대해선 응답자 50%가 과도하다고 답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연간 8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에 비해 7.5%가 줄면서 이 같은 의혹에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GM도 광고를 중단하지만 무료 홍보페이지는 유지하기로 했다. 아이러니하게도 GM은 유료 광고에 1000만달러를 쓰는 사이 무료 홍보페이지를 제작하고 관리하기 위해 3000만달러를 썼다. 유료 광고 효과는 의문이지만 페이스북 존재감 자체는 인정한 셈이다. 포드와 스바루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은 페이스북 광고를 선호한다. 딘 에반스 스바루 미국법인장은 “스바루는 올해 페이스북 광고비로 500만달러를 책정했고 내년에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비아켈시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48억달러였던 소셜미디어 광고 시장 규모가 연평균 21% 늘어 2016년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이그 앳킨슨 옴니컴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는 “페이스북이 고객과 관계를 맺는 중요한 수단인 이상 광고주들이 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페이스북도 수많은 사용자가 경제적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