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속도…쿼드코어 LTE폰 전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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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 3분기 조기 경쟁 돌입

스마트폰 업체들이 쿼드코어 롱텀에벌루션(LTE)폰 상용화 경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 달 우리나라에서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한다. LG전자와 팬택도 가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3사가 나란히 쿼드코어 LTE폰을 출시하면서 우리나라는 최첨단 스마트폰 기술 테스트베드로 떠올랐다.

20일 통신 3사가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LTE 모뎀칩을 장착한 삼성전자 `갤럭시S3 LTE` 망연동 시험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예상보다 빨리 `갤럭시S3 LTE` 모델을 통신3사에 이른바 `도시락폰` 형태로 공급했다. 도시락폰은 망연동 시험 중 디자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락 모양으로 제작된 휴대폰이다. 신제품 망 연동 시험은 통상적으로 한 달가량 소요된다. 이르면 다음 달 말 `갤럭시S3 LTE`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삼성이 발 빠르게 움직이자 LG전자와 팬택도 조기 경쟁 체제로 돌입했다. 두 회사는 가을 출시를 목표로 쿼드코어 LTE폰 개발에 들어갔다. 최근 원칩 LTE폰으로 대격돌한 3사가 하반기에는 쿼드코어 LTE폰으로 일전을 벌인다.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3 LTE는 엑시노스4 쿼드코어 AP와 삼성 LTE 모뎀 칩, 비아텔 WCDMA 칩을 장착한다. 램(RAM)은 1기가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엔비디아 테크라3를 탑재한 쿼드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4X`를 내놨지만 3G모델로 국내에 출시하지 않는다.

가을에 출시할 쿼드코어 LTE폰은 퀄컴 칩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 4X에 사용한 엔비디아칩의 쿼드코어 LTE칩 라인업이 내년에 예정됐기 때문이다. 팬택 역시 퀄컴 칩 기반 쿼드코어 LTE폰 출시가 유력하다. 박종석 LG전자 부사장은 “쿼드코어 LTE폰을 준비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쿼드코어 LTE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 독주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자체 반도체 기술로 쿼드코어 AP를 상용화한 데 이어 모뎀 칩까지 자체 칩으로 된 쿼드코어 LTE폰을 내놓으며 다른 제조사를 3개월 이상 따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LG전자와 팬택은 퀄컴이 쿼드코어 칩을 내놓을 때까지 기다려야 해 일러야 3분기 말에나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삼성이 자체 반도체 기술을 스마트폰에 쓰면서 경쟁사보다 3~6개월을 앞서간다”고 말했다.

쿼드코어=`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4개인 칩세트를 말한다. 스마트폰 초창기에는 1개의 AP가 장착돼 `싱글코어`로 불렸다. 지난해 갤럭시S2와 아이폰4S에 2개의 AP를 담은 `듀얼코어`가 장착됐다. 쿼드코어는 이론적으로 듀얼코어보다 연산이나 그래픽 처리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노트북 수준의 연산이 가능해진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